지난 두 달 동안 한인사회가 십시일반으로 도왔던 최수지씨가 5일 끝내 38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면서 어린 유복자 아들(6세)의 양육문제와 그간 한인사회의 정성으로 모아진 기금의 사용처를 놓고 대책위원회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커뮤니티 긴급펀드 계좌를 열어 최수지 펀드를 모금하며 대책위원회를 이끌었던 뉴욕한인봉사센터(KCS)의 김광석 회장은 우선 그간 최수지 펀드 조성에 크고 작은 정성을 보태주며 관심과 사랑을 베푼 한인들에게 최씨를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힌 뒤 “최씨가 숨지기 전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일단 아는 언니에게 어린 아들의 양육을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위원회는 한인사회가 모은 최수지 펀드에 대해 아직 사용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가장 바람직한 방법을 찾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5일 현재까지 모아진 성금은 5만여 달러로 잠정 집계되고 있으며 기금 중 일부는 최수지씨가 플러싱에 새 보금자리를 찾는데 사용된 아파트 계약금 선금과 월세를 포함,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항목의 치료비로 얼마간 지출된 상태다.
최씨의 장례식 비용 등을 제외하고 남은 기금을 또 다른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한인들을 위해 커뮤니티 기금으로 전환시키는 방법도 있으나 대책위원회는 ‘최수지 펀드’로 성금을 보내 준 한인들의 뜻을 받들어 가능한 최씨와 어린 아들을 위해 기금을 사용하는 방법을 적극 모색 중이다. 그 중 한 방법으로는 최씨의 어린 아들이 성년이 될 때까지 묶어두는 트러스트 펀드 계좌 개설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대책위원회는 장례식 등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성금 내역과 사용 출처 등에 관한 자료를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최씨의 간병인으로 그간 8명의 한인이 자원봉사자로 나선 가운데 최씨의 생애 마지막 날에 자원봉사로 참여했던 임일찬씨는 “힘든 투병생활 중에서도 찾아뵐 때마다 최씨가 늘 웃으면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곤 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며 “그간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자신의 일처럼 도와 준 한인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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