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충남 태안 원유 유출사고로 인해 원유로 뒤덮인 갯벌에서 철새와 어패류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검은 기름을 뒤집어쓴 겨울철새가 처참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본사 전송>
태안 앞바다 최악 기름유출 사고
피해 확산 ‘재난지역’선포… 세계도 주목
“삼성중공업 소유 크레인선이 충돌 책임론
한국 서해안 태안 앞바다가 ‘죽음의 바다’로 변하고 있다.
지난 7일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의 크레인 부선과 홍콩선적 유조선이 충돌하면서 유조선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 태안 앞바다가 거대한 죽음의 바다가 되고 있다. 조개와 물고기들이 걸쭉한 기름을 뒤집어쓴 채 갯벌에 널려 있고 기름을 뒤집어쓴 겨울 철새들은 날개를 펴지 못하고 죽어가는 등 갈수록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사고발생 사흘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원유가 조류를 타고 번지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9일 태안군 피해지역을 방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복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태안 지역은 양식어장 170여 곳, 만리포 등 해수욕장 10여 곳이 기름으로 뒤덮였다.
이번 사고는 삼성중공업이 운영하는 해상 크레인선이 사고 발생 80여분 전 항로를 갑자기 이탈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항만당국과 크레인 부선의 예인선간 무선교신이 안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삼성과 해양수산청간의 책임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이번 사고에 삼성의 잘못이 있다는 논란이 일자 삼성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자금 스캔들로 삼성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데 이어 소속 크레인선 마저 대형 사고를 일으켜
국민들 사이에서 삼성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한편 CNN과 BBC, AP 등 세계의 주요 언론들은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를 주요 뉴스로 다루며 우려를 나타내는 등 이번 사고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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