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은 뉴저지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확인하는 중요한 해였다. 4월 교육위원 선거에서 박유상씨와 정덕성씨가 포트리와 레오니아의 교육위원으로 각각 선출됐다.
박유상씨의 경우, 그동안 선출직 한인들이 전무했던 포트리에서 당선돼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 11월 선거에서는 미 동부 역사상 첫 한인 선출직 정치인인 제이슨 김씨가 팰리세이즈 팍 시의원 재선에 성공했으며 한국계 혼혈인 케빈 오툴씨가 뉴저지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미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반이민 바람’의 여파가 뉴저지에서도 거세게 몰아쳤다. 뉴저지주 검찰청이 지난 8월22일 기자회견을 통해 “각 지역 경찰에게 음주운전을 비롯한 중범죄 용의자들의 신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발표는 지역 경찰이 범죄 용의자의 신분 여부에 대해 일체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존의 정책을 뒤바꿨다. 뉴저지주의 2007년을 뒤돌아본다.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4월 실시된 포트리와 레오니아의 교육위원 선거에서 박유상씨와 정덕성씨가 각각 당선됐다. 11월 실시된 정치 선거에서는 제이슨 김 현 팰팍 시의원이 재선에 성공했으며 한국계 혼혈인 케빈 오툴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뉴욕에서는 아직까지 한인 선출직 정치인이 단 한명도 배출되지 않고 있지만 뉴저지주에서는 에디슨의 최준희 시장과 팰팍의 제이슨 김 시의원, 레오니아의 필립 최 시의원, 오툴 주 상원의원 등 한인들의 정계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뉴저지주 반이민 물결
지난 여름 뉴왁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페루 태생 서류미비자 호세이 카랜자가 과거에 불법 무기소지 및 아동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뉴저지주의 반이민 정서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뉴저지주 검찰청은 지난 8월22일부터 음주운전을 비롯한 중범죄 용의자들의 신분 여부를 경찰이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는 주 검찰청이 뉴저지주 모든 지역 경찰에게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권한을 부여한 것을 의미한다.
뉴저지 정계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이민자들에게 우호적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뉴왁 사건 이후 서류 미비자들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뉴저지주의 이와 같은 ‘반이민 정서’는 정치적인 이념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 변호사들은 이와 같은 추세에 대해 “반이민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민자, 특히 서류 미비자들에게 불리해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며 “서류 미비자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만큼, 교통 티켓 등 작은 일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르자인 주지사 교통사고로 중상
존 코르자인 주지사를 태운 정부 차량이 지난 4월12일 뉴저지 남부 갤로웨이 타운십 인근 가든 스테이트 파크웨이에서 전복돼 주지사가 중상을 입고 약 한달간 병원에 입원했다.다리뼈와 갈비뼈 11개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코르자인 주지사는 사고발생 25일 만에 주지사로 복직했다. 사고 당시 주지사를 태운 차량은 시속 90마일이 넘는 고속도로 달리고 있었던 것
으로 알려졌으며 주지사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 코르자인 주지사는 퇴원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버겐 카운티 첫 한인검사 탄생
뉴저지 버겐 카운티의 첫 한인 검사로 임명된 찰스 조 검사가 지난 6월8일 선서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버겐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선서식에는 존 몰리넬리 검사장은 “이제야 드디어 능력 있는 한인 검사를 찾았다”며 조 검사가 앞으로 버겐 카운티 검찰청의 소중한 인력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조 검사는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항상 본인에게 도움을 주신 하나님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정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검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포트리에서 성장한 조 검사는 청소년시절 부모를 암과 음주운전자에 의해 잃는 역경을 딛고 버겐 카운티의 첫 한인검사로 당당하게 임명됐다.
■뉴저지 커뮤니티센터 건립 열풍
올해에는 뉴저지 각 지역 한인사회에서 커뮤니티 센터 건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뉴저지 한인커뮤니티센터(KCCNJ)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이화선)와 프린스턴 한인커뮤니티센터(KCCP)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전명표)가 비영리단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기금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특히 프린스턴 한인커뮤니티센터는 지난 1월부터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센터의 취지와 기본 구조, 예산 등을 결정하는 등 능동적이고 체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중부 뉴저지 하일랜드 팍에는 ‘한국문화센터’가 문을 열었으며 트렌턴에는 ‘도르가 커뮤니티센터’가 지역 한인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시작했다.
■교내 테러 협박
지난 9월 뉴저지 버겐 카운티 한인 밀집지역인 클로스터와 데마레스트, 올드태판, 노우드 등지의 학군들이 에머슨 학군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협박 사건으로 임시 휴교령을 내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11월에는 데마레스트에서 한인 학생들을 포함한 4명의 학생들이 교장과 급우들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교장에게 보냈다가 발각돼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체포된 학생들 중 18세 박모군은 성인으로 간주돼 5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받기도 했다.
■AC 카지노내 부분적 금연법 시행
뉴저지 애틀랜틱시티 카지노 내에서 흡연이 지난 4월부터 부분적으로 금지됐다. 애틀랜틱시티 타운 의회는 카지노의 실내 공간 중 25%에 유리벽과 강력한 환기 시스템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이 구역에서는 흡연을 허용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의회는 카지노 내에서 흡연을 완전히 금지하는 조례안을 고려해 왔으나 카지노 업계의 강력한 반발로 완화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한글 유권자 등록용지 사용
뉴저지주 거주 한인 시민권자들은 지난 15일부터 한글로 된 유권자 등록 용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년간 뉴저지주 정부를 상대로 한글 유권자 등록 용지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소장 김동석)는 이번 쾌거를 계기로 더 많은 한인 유권자들의 등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저지주 정부는 영어 외에 스패니쉬와 한국어, 중국어로 된 유권자 등록 용지를 허용하고 있다. 유권자센터의 김동석 소장에 따르면 현재 투표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음에도 불구, 유권자등록을 하지 않고 있는 한인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패스캑밸리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 홀리네임으로 옮겨
패스캑 밸리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이 지난 12월1일부터 ‘홀리네임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Holy Name Medical Program)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패스캑 밸리 병원측이 운영해온 한국 메디컬 프로그램은 패스캑 밸리 병원의 파산신청으로 인해 그동안 다른 병원과의 파트너십을 모색해 오던 중 홀리네임 병원과 손을 잡게 됐다. 최경희 코리안 프로그램 담당자는 “버겐 카운티내 여러 병원들이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왔지만 홀리네임 병원을 선택하게 됐다”며 “홀리네임 병원의 우수한 시설과 관계자들의 열정이 결정을 내리는데 작용한 열쇠였다”고 전했다. 홀리네임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은 기존에 있던 클로스터와 잉글우드 클립스 소재 사무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의료진도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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