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9번째로 PGA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타이거 우즈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인자가 안보인다
3연속·통산 9번째 PGA투어 ‘올해의 선수’ 수상
상금왕·최저타수상도 휩쓸어 통산 7번째 3관왕
‘황제’ 타이거 우즈(31)가 또 다시 PGA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3년 연속이자 풀타임 투어멤버가 된 11년만에 9번째 수상이다. 이제 더 이상 뉴스처럼 들리지도 않는 뉴스다.
PGA투어는 11일 우즈를 올해의 선수로 공식 발표했다. 아무런 서스펜스도 느껴지지 않는 발표다. 올해 메이저 1승(PGA 챔피언십)을 포함, 총 7승을 따내고 페덱스컵까지 치켜든 우즈에 맞설만한 경쟁자가 아예 없었기 때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포함, 3승을 건진 세계 2위 필 미켈슨이 그나마 후보 투표용지에 우즈의 대항마로 언급됐으나 두 선수의 올해 상금격차는 500만달러가 넘었으니 처음부터 상대가 되지 않는 게임이었다.
우즈는 “올해는 골프코스에서도 환상적인 해였고 코스 밖에서는 더 좋은 해였다”면서 “동료선수들의 인정을 받는 것은 누구나 항상 원하는 영예‘라고 소감을 밝혔다. PGA투어 올해의 선수는 투어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우즈는 올해 1,086만7,052달러의 상금으로 역대 통산 2번째로 많은 상금을 벌어들이며 통산 8번째 상금왕도 따냈고 평균타수 67.79로 PGA투어 역대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생애 8번째 스코어링 타이틀도 휩쓸었다.
우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시즌을 리뷰해 달라는 주문에 주로 올해 자신이 놓친 샷들과 기회들을 떠올렸다. 올해 매스터스와 US오픈에서 모두 마지막 날 한때 공동선두로 나섰다가 둘 다 2위에 그쳤던 것과 도이체뱅크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미켈슨에 2타차로 우승을 내준 것 등을 언급한 우즈는 비록 지난해보다 우승횟수와 메이저 타이틀이 1개씩 떨어졌음에도 올 시즌이 지난해보다 더 좋았던 해로 평가했다. 그는 “올해 나는 3개 메이저를 이길 좋은 찬스가 있었다. 샷 몇 개만 잘했다면 지난 2000년 시즌과 맞먹거나 오히려 더 좋았을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물론 2000년 시즌은 우즈가 출전한 20개 대회중 매스터스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메이저 타이틀을 포함, 9개를 휩쓸었던 기념비적인 해다.
우즈가 PGA투어 풀타임 선수로 올해의 선수상을 놓친 것은 1998년과 2004년으로 당시 우즈는 모두 자신의 스윙을 완전히 뜯어고칠 시점이었다. 1998년에는 메이저 2승을 따낸 마크 오미라, 2004년엔 9승을 따낸 비제이 싱이 우즈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었다.
우즈가 주최하는 타깃월드챌린지에 출전하는 브레드 팩슨은 이날 사우전드옥스 셔우드컨트리클럽에서 프로앰 라운딩을 마친 뒤 “그를 가까이서 쫓는 2인자는 없다. 지금으로선 2인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다”고 우즈의 독주엔 경쟁자가 없음을 시인했다.
한편 이날 ‘올해의 컴백 선수’에는 스티브 스트릭커가 꼽혔고 ‘신인왕’에는 브랜트 스네데커가 선정됐다. 한때 앤소니 김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으나 올해 1승을 따내며 페덱스컵 결승까지 진출한 스네데커에 밀리고 말았다.
한편 우즈는 이날 올해의 선수에 수여되는 ‘잭 니클러스 트로피’외에 상금왕에 수여되는 ‘아놀드 파머 트로피’와 스코어링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바이런 넬슨상’도 가져가 통산 7번째로 투어 3대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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