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바로잡기.교육위원 배출 ‘성과’
■요코 이야기 퇴출 운동-기금모금에도 동참 줄이어
미국판 한국역사 교과서 왜곡사건 논란을 빚은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는 지난해 12월 뉴욕한국일보가 첫 단독보도를 시작한 이래 올 한 해 동안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까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뉴욕과 미주 한인사회가 이 책의 수업 교재 퇴출 운동을 주도해 뉴욕의 JHS 67, IS 192 등을 포함,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등 전국 각지 교육당국이 교재 목록에서 삭제하는 결정이 줄을 있는 성과를 올렸다. 한인들의 캠페인 기금모금 운동도 활발히 전개됐고 이를 계기로 올바른 아시아 역사교육을 위한 학부모 모임인 ‘패이(PAAHE)’가 공식 출범했다.
■2년 공백 깨고 뉴욕시에도 한인 교육위원 2명 배출
뉴욕시 교육계의 올해 가장 큰 성과는 2년의 공백을 깨고 한인 교육위원 2명을 배출했다는 것이다. 선거를 통해 5월18일 퀸즈 25학군에서는 이황용교육위원이, 퀸즈 26학군은 이민경 교육위원이 각각 선출됐다. 26학군은 시 교육위원 제도 변경 직후 첫 1년간 한인 조향란씨가 교육위원으로 활동한바 있어 2년 만에 처음이고 퀸즈 25학군은 사실상 3년 만에 첫 한인교육위원 배출을 이룩한 셈이다. 이들은 2007년 7월1일부터 2009년 6월30일까지 2년 임기로 활동하고 있다. 퀸즈 26학군은 아직 일부 교육위원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어 한인 교육위원 추가 배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
■뉴욕을 본부로 한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 추진회’ 출범
미 정규학교에 한국어를 정식 제2외국어 과목으로 개설하도록 하는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 추진회(공동회장 김영덕·이세목·이광호)’가 뉴욕을 본부로 10월20일 공식 출범했다. 추진회는 출범 직후 뉴욕·뉴저지·커네티컷을 중심으로 ‘하이! 한글(Hi! Hangeul)’ 캠페인을 전개하며 한국어반 개설 지지 서명운동을 펼쳐나가고 있으며 나아가 미 전국으로 운동을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어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미 정규학교에서 영어권 한인 1.5·2세들은 물론, 타민족 학생들도 한국어를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뉴욕시 교육청 알비택의 권현주 연구관 복직 운동
뉴욕시 교육청 산하 이중언어 지원국인 ‘알비택(ALBETAC)’에서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한인 이민자 학생을 위한 이중언어 교육지원을 담당했던 권현주 연구관이 지난해 부당하게 전출되면서 한인사회는 올 상반기 동안 권 연구관의 업무 복귀를 관계당국에 촉구하는 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한인교육회(KAEC)를 중심으로 한인사회 공개 대책회의도 열었고 서명운동을 전개했으며 시 교육청 공청회에도 참석해 부당함을 호소했으나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브롱스 과학고 한국어반 사태 종결
한국어반 증설 문제로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학교와 마찰을 빚으며 학교 앞과 뉴욕시 교육청 앞에서 단체 시위를 벌였던 브롱스 과학고 한국어반 사태가 1월11일 종결됐다. 뉴욕시 교육청 특별수사국이 3개월간 실시한 수사 결과, 학교가 한국어반 발전 기금을 유용한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 이번 사태로 학부모회가 둘로 갈라지는 등 분열 양상을 보인 가운데 올 가을에도 여전히 증설되지 않은 채 한국어반 한 학급이 운영 중이다. 한국어반을 담당했던 최경미 교사가 해고되면서 올 가을 풀타임 영어교사로 부임한 변고은 교사가 한국어반을 맡아 지도하고 있다.
■뉴욕시 공립학교 전체 학부모회에 한인 임원 다수 선출
올해는 뉴욕 일원 공립학교 소속 전체 학부모회(PTA 또는 PA)에 임원으로 참여하는 한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JHS 189, PS 150, PS 94, 브롱스 과학고, PS 203, JHS 67 등에서 한인이 2007~08학년도 전체 학부모회를 책임지는 회장에서부터 부회장, 총무, 서기 등 주요 임원을 모두 꿰찼다. 한인들의 전체 학부모회 임원 참여가 늘면서 각 학교 학부모회 임원 대표에게 투표권이 주어지는 뉴욕시 교육위원 선출에서도 한인 교육위원 배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 수석 차석 졸업생 다수 배출
올해는 여느 해보다 많은 한인학생들의 수석·차석 졸업 소식이 이어진 것이 특징이다. 뉴욕한국일보를 통해 올 봄 졸업시즌 동안 보도된 한인 수석·차석 졸업생들의 기사는 15명을 훌쩍 넘었다. 이중 절반은 여학생들이 차지, 요즘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알파 걸(Alpha Girl)’의 위세를 입증했다. 베이사이드 고교는 한인 여학생이 나란히 수석과 차석을 차지했고 사요셋 고교는 한인 여학생이 수석으로, 한인 남학생이 차석으로 졸업하는 등 수석·차석이 모두 한인학생에게 돌아간 학교도 적지 않았다.
■뉴욕시 공립학교 휴대폰 소지 등교 법안 시의회 통과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들의 휴대폰 소지 등교 허용 법안이 지난 9월 뉴욕시의회 본회에서 재가결됐다. 이미 7월말 압도적인 표차로 시의회를 통과했던 법안은 9월초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하자 시의회가 이를 다시 재가결해 통과시킨 것. 이에 따라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들은 휴대폰을 들고 등교할 수 있게 됐지만 교내에서는 여전히 휴대폰 사용이 금지된다. 블룸버그 시장은 시의회에 재가결에 크게 상관치 않고 휴대폰 등교에 대해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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