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군단’ 한양은 마지막 20분간 1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우리라이텍의 제이슨 임(가운데) 선수가 한양과의 결승에서 배스켓을 향해 솟아오르고 있다.

직장인농구리그 4강-결승전 지상중계
우리라이텍 괴력의 역전승

누구나 기다려온 매치업, 거의 프로급 수준의 ‘용호상박’ 대 접전이 펼쳐진 결승에서 우리라이텍이 한양에 50-44로 대 역전승을 거두고 직장인농구리그 최강자로 우뚝 섰다.
12일 LA 도시고교 체육관에서 약 300여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대성황 가운데 펼쳐진 제6회 직장인농구리그 결승전 경기는 예상대로 대회 돌풍을 일으킨 ‘괴력의 팀’ 우리라이텍 대 정규리그 10전 전승의 ‘호화군단’ 한양의 한판승부로 펼쳐졌다. 양팀은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맞붙어 한양이 43-38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는 우리의 주전 여러 명이 뛰지 못했기에 이번에는 정예멤버가 모두 나선 우리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예상을 뒤엎고 전반은 한양의 페이스로 전개됐다. 한양은 타이트한 맨투맨 디펜스로 우리의 공격리듬을 흔들어놓고 빠른 속공을 앞세워 초반 기선을 제압, 전반 내내 큰 점수차로 앞서갔고 결국 전반을 26-13, 더블스코어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한양은 이날 제시 연(13점), 세실 구(11점), 진 박(8점), 이택(7점4리바운드)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라이텍은 그냥 주저앉기엔 너무도 강한 팀이었다. 후반 첫 10분여동안 한양을 단 5점으로 묶고 대회 MVP로 뽑힌 저스틴 윤(13점)이 4연속 3점포를 꽂아 넣는 추격 도화선 역할을 해낸 데 힘입어 마침내 31-31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다음 4분여동안은 3번의 동점을 주고받는 일진일퇴 치열한 공방전. 한양은 6분여를 남기고 다시 42-35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장신의 브라이언 강(10점6리바운드)과 케빈 사공(15점9리바운드)의 골밑을 장악한 우리는 다음 5분여 동안 한양을 8-0으로 압도, 종료 1분여를 남기고 43-42로 경기를 뒤집은 뒤 뒤돌아보지 않고 피니시라인에 무난하게 골인했다. 결국 우리는 마지막 6분여동안 한양을 15-2로 압도했고 바로 이 마지막 스퍼트가 한양에게 가는 듯 했던 대회 패권을 우리라이텍으로 옮겨놓은 셈이 됐다.
한편 이날 첫 경기로 펼쳐진 준결승 1차전에서 한양은 프라임금융과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 접전끝에 47-45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직장인농구의 명가중 한 팀인 프라임금융은 이날 ‘컴퓨터 슈터’ 브라이언 리(17점)와 알튼 시나미(10점5리바운드), 마이크 도(6점5리바운드5어시스트)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으로 초반부터 앞서나가 전반을 26-21로 앞선 채 마쳤고 후반에도 종료 5분전까지 한 번도 한양에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한양은 종료 4분전 터진 세실 구(13점4리바운드)의 3점포로 37-36으로 이날 첫 리드를 잡은 뒤 45-45이던 종료 5초전 잡은 마지막 공격에서 세실 구가 종료버저 직전 점프슛을 배스켓에 꽂아 극적인 2점차 신승을 따냈다. 한편 이어 벌어진 준결승 2차전에선 우리라이텍이 전력상 한 수 아래인 케익하우스를 62-35로 완파했다. 대회 개인상 수상자는 도표와 같다.

▲최우수선수상- 저스틴 윤(우리라이텍)
▲우수선수상- 제시 연(한양)
▲감투상- 케빈 사공(우리라이텍) 진 박(한양)
▲페어플레이팀- 프라임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