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프린스턴 박현숙 통신원
브로드웨이한인상가 형성 주역 이승혁씨 이어
장남 이일진 씨도 지역내 한인커뮤니티 설립
연극 영화문화가 두드러진 뉴저지 프린스턴에는 이 지역의
특성에 맞게 젊은 시절 영화제작자로 두각을 보이고 경제활동은 물론, 자녀교육에서도 성공한 이승혁(84). 배영자(79)씨 부부가 살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에 이민 와서도 열심히 살아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한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씨는 미국에 와 전문 경영인으로 미주한인 경제의 전도를 일찍이 조명, 가발도매상을 개설해 맨하탄 브로드웨이 한인상가 형성에 초석을 놓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88년도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아직도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자녀들이 하는 지역 내 한인 커
뮤니티 설립추진을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 한마디로 이씨의 가족은 부모 자녀세대가 함께 마음을 모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다.
이씨는 한국에서 춘천고등학교와 일본에서 와세다 대학 경제학과를 졸업 후 전공과는 다르게 한 때 한국에서 1957년대 한국영화 제작 초창기 박계주씨 원작 ‘구원의 정화’ 최독견씨 원작 ‘승방비곡’ 김말봉여사의 원작 ‘푸른 날개’외에 수편의 영화를 제작, 전국 영화관에서 상
영하였고, ‘승방비곡’에서 유명한 여배우 엄앵란씨를 처음 발탁하여 데뷔시키기도 한 한인이다. 그러나 이씨는 당시 영화시장이 협소하여 다른 사업을 기획하던 중 고 박정희 대통령이 추진하던 수출장려 정책에 힘입어 중앙 공예 물산 주식회사를 설립, 한국 민속 공예품을 수출하기 시
작했다. 1970년 11월에는 미 8군 PX본부와 독점계약을 맺고 서울 본부와 15개 지점을 두고 성공적인 결실을 맺은 공적을 인정받아 ‘한국 무역의 날’에 박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씨는 또한 1965년 뉴욕박람회, 1966년에는 독일 백림 박람회, 1967년에는 캐나다 박람회, 1970에는 오사까 EXPO_70에 출품하여 회화를 획득하는데도 많은 공헌을 하였다고 한다. 이씨가 미국에 온 것은 한국에서 영화제작 사업에 이어 경제인으로 활동하다 1972년 뉴욕 지사를 설립하면서 부터이다. 이씨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는데 장남이 바로 최근 프린스턴 지역 내에서 한인커뮤센터 설립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의 이일진(부인 김영곤)씨다. 이일진씨는 코넬 의대를 졸업하고 하바드 의대에서 인턴, 레지던트를 수료하고 다시 코넬대에서 암 전문의 공부를 마친 후 현재
프린스턴 메디칼 센터(UMCP)에서 암 전문의로 재직 중이다. UMCP에서 17년간 근무해온 그는 암 환자들이 한 곳에서 토탈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최고 최상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프린스턴 메디칼 센터건립을 위한 캠페인을 주도하고 기금마련에 힘쓰고 있다 한다. 그는 또 한국계 뱅크 오브 프린스턴의 창립위원이기도 하다.
차남인 이명진씨는 컬럼비아 대학원 MBA를 수료하고 삼성 미국지사에 근무하던 중 본사로 발탁돼 현재 삼성전자 본부 상무로 재직하고 있다. 부인은 교사로 재직 중인 이경원씨. 슬하에 자녀는 코넬대에 재학중인 큰 아들 지훈 군과 작은 아들 석훈 군이 있다.
이승혁씨가 이렇게 훌륭한 가족을 이루기까지는 가정에서 그를 잘 내조해온 숙명여고(36회)출신의 부인 배영자(79. 권사)여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창시절, 이승혁씨는 농구 선수로도 활동해 74년도에 250여명의 일본인으로 구성된 와세다대 뉴욕동창회의 만년 고문으로 추대됐다. 금년은 와세다 대 창립 125주년이어서 총회가 뉴욕 44가 하바드 클럽에서 열리는데 총장이 참석하는 이 총회에서 이씨는 수많은 일본인들 앞에서 스피치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본 통신원이 이씨 부부를 만나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았을 때는 마침 프린스턴 한인 커뮤니티(KCCP) 기금 마련을 위한 회식이 열릴 예정이었다고 한다. 이날 이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이란 바로 이런 것을 말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자녀교육에 성공한 이씨 부부의 삶은 주위에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기사제보(609)750-1095 (hyunparkinchrist@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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