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에디슨 통신원(서영민 통신원)
“한국인의 정체성 없이 이곳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설 곳이 어디 있겠읍니까?” 중부 뉴저지 조그만 도시 메타친(Metuchen)에 위치한 사랑침례교회(담임목사 변현수) 부설 사랑한국학교 교장인 홍태명씨의 첫 마디다
. 홍 교장은 지난 1989년에 도미한 후 현재 ‘하나회계법인 (www.h
anacpas.com)’을 뉴욕 및 뉴저지에서 박 태옥 회계사와 공동 운영하
고 있다. 그는 매일 분주한 일정 가운데도 매주 토요일은 하루 종일 봉사하는 날로 정해놓고 한인어린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홍 교장은 “교장의 역할이 뭐냐”는 질문에 껄껄 웃으며 “주차관리부터 쓰레기 청소까지 잡일은 모두 다”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보니 그의
얼굴에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 차 보였다.
홍 교장이 이처럼 아이들을 위해 열심을 다하고 있는 사랑한국학교는 1990년 개교 이래 지역 커뮤니티에 한국 문화 전파를 해오고 있는데 현재 105명의 재학생과 18명의 교사진이 12개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사진 가운데 4명은 인근 러거스(Rutgers) 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하는 자원 봉사자들이다.
본 한국학교 설립자이며 초창기부터 교장 직을 수행하고 있는 홍 교장에게는 숨은 자랑거리가 있다. 세 딸 상아(하버드 대학, 대학원 졸업), 상빈(엠허스트 대학-Amhurst College 재학 중), 상은(12학년)양 모두가 사랑한국학교 출신이며 또한 한국학교 선생님이기도 하다.
첫째 상아는 인근 에디슨에 최 준희 시장이 후보로 출마 했을 때 참모 역할을 하여 당선에 숨은 공신이고, 둘째 상빈은 보스턴 지역 대학생들을 조직하여 한국 문화 전파를 하고 있다. 막내 상은은 현재 한국학교 유치반 보조 교사로 봉사를 하고 있다.
“우선 내 애들을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미국 땅에서 키우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미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모든 한인부모에게 홍태명 교장 선생은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주라고 간곡히 조언한다. “중 고등학교 때 까지만 해도 본인들이 미국인이라 주장하지만 대학을 가면 정체성 의문에 휩싸이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자란 아이와 대학에서 정체성 문제를 다루게 된 아이는 성년이 되어도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다르게 되지요.”
사랑한국학교 2008년 봄 학기는 2월 9일에 개강하여 6월 14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본 프로그램에 대해 문의 사항이 있는 사람은 홍 태명 교장에게로 연락(732-603-8877)하면 된다고 한다. 홍 교장은 회계사로서 교회나 뉴저지 아시안 여성 상담소 등과 같은 봉사단체의 회계문제도 도와주고 있다. 홍교장의 이런 봉사정신은 지역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한인 2세들의 미래에 밝은 희망을 주고 있다. 연락처(917)776-2974 (yseo@lagcc.cuny.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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