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가 일리노이를 제압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로즈보울을 차지했다.
USC 피트 캐롤 감독이 로즈보울 트로피를 들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작년 이어 2연패…49-17 일리노이 제압
633토탈야드·49득점 신기록
USC가 2008년 새해 첫날 로즈보울을 들어올렸다.
1일 패사디나 로즈보울에서 열린 제94회 로즈보울 대회에서 USC는 도박사들의 예상인 13.5점차 승리를 훨씬 뛰어넘는 압도적인 전력상 우위를 과시하며 일리노이에 49-17로 승리했다. 이로써 USC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로즈보울 타이틀 획득과 최근 6년간 보울 대회에서 5승1패를 기록하는 막강 저력을 선보이며 대학풋볼의 강자임을 재입증했다.
사실 이번 경기는 두 팀간 전력차가 워낙 크다는 이유로 경기 전부터 USC(전국 랭킹 7위·11승2패)의 낙승이 예상됐다. 빅-10에서 2위에 그친 일리노이(13위·9승4패)는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BCS타이틀전에 출전하면서 어부지리로 로즈보울 무대에 서는 영광을 누렸지만 USC의 적수가 되기에는 부족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 전술을 펼치며 일리노이를 몰아붙인 USC는 1쿼터 시작 4분만에 첫 터치다운에 성공했고 이후 6개의 터치다운을 추가하며 대승을 거뒀다.
졸업반인 쿼터백 잔 데이빗 부티는 255야드 패싱과 3개 터치다운을 연결시켰고 신입생 테일백 조 맥나잇은 125러싱야드로 필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2학년 러닝백 스태폰 잔슨 역시 104러싱야드를 기록하며 일리노이의 디펜시브를 교란시켰다.
이날 USC가 기록한 633토탈야드는 로즈보울 역대 최다 야드 기록이 됐으며 1948년 미시간이 수립한 로즈보울 역대 최다 득점(49점)과도 동률을 이뤘다.
피트 캐롤 감독은 텍사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2006년을 제외한 2004, 2007, 2008년 USC를 이끌고 로즈보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빠른 발을 이용한 러싱공격을 앞세워 전국 5위팀이었던 위스콘신과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제압하는 돌풍을 일으켰던 일리노이는 이날 번번이 USC의 수비에 막혀 단 144러싱야드에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특히 턴오버를 4개나 남발해 USC의 로즈보울 2연패 제물이 되고 말았다.
디펜딩 챔프 플로리다
미시간에 덜미 잡혀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린 게이토보울에서는 텍사스텍이 2년 연속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전국랭킹 20위의 버지니아를 31-28로 제압, 보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인사이트 보울에서 미네소타에 3쿼터까지 7-38로 뒤지다 44-41로 뒤집기쇼를 펼쳤던 텍사스텍은 올해는 버지니아를 맞아 경기 종료 3분34초전까지도 14-28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또다시 3점차 역전승을 거둬내며 대학풋볼 역사에서 ‘역전의 명수’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됐다.
이날 407야드 패싱과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킨 텍사스텍의 쿼터백 그래함 하렐은 마지막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얻은 41야드 결승 필드골 찬스에서 킥커 알렉스 트리카의 킥이 성공되는 순간 동료들과 얼싸안고 우승의 감격을 나눴다.
지난해 BCS 챔피언이었던 플로리다는 캐피탈원보울에서 미시간에 35-41로 덜미를 잡혔다.
지난 2003년 아웃백보울에서 미시간에 당했던 패배의 설욕에 나섰던 플로리다는 경기 초반부터 미시간의 쿼터백 채드 헨의 패싱 공격을 막는데 실패하며 373야드 패싱과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허용, 지난해 챔피언으로써의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이밖에 아웃백보울에서는 테네시가 365야드 패싱과 2개의 터치다운을 연결시킨 쿼터백 에릭 에인지를 앞세워 위스콘신을 21-17로 누르고 보울을 차지했다.
또 카튼보울에서는 랭킹 6위의 미주리가 예상대로 아칸소에 단 1차례 터치다운만 허용하는 강력한 디펜스를 선보이며 38-7로 낙승을 거뒀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