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는 쿼터백 일라이 매닝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느냐에 플레이오프 운명이 달려 있다.
레드스킨스는 숀 테일러의 사망 이후 팀이 똘똘 뭉쳐 4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타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력 백중세 ‘V 예측불허’
달라스 카우보이스와 그린베이 패커스가 탑2 시드로 디비전 플레이오프로 직행한 NFC는 이번 주말 3번시드인 서부조 챔피언 시애틀 시혹스와 4번시드인 남부조 챔피언 탬파베이 버카니어스가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두 동부조 팀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뉴욕 자이언츠를 홈에 불러들여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로 격돌한다. 4팀의 전력이 엇비슷하기에 두 경기 모두 우열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
■레드스킨스 vs. 시혹스
무서운 상승세냐 홈 어드밴티지냐
■자이언츠 vs. 버카니어스
매닝-가르시아 쿼터백 대결 ‘관건’
◆워싱턴 레드스킨스(9승7패)
대 시애틀 시혹스(10승6패)
- 5일 오후 1시30분, 채널 4
양팀이 전력이 백중세인 상황에서 홈팀인 시혹스가 올 시즌 시애틀 퀘스트필드에서 7승1패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막차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한 레드스킨스의 원정경기 성적은 4승4패로 나쁘지 않지만 일단은 시혹스의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작동할 것을 예상해야 한다.
하지만 레드스킨스는 인상적인 상승 모멘텀을 타고 있는 팀이다. 특히 지난 11월27일 팀의 올프로 세이프티 숀 테일러가 자기 집에서 강도에 피격돼 사망한 비극을 당한 뒤 팀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쳐 파죽의 4연승을 거두고 NFC의 마지막 PO티켓을 따낸 기세가 무섭다. 레드스킨스의 디펜시브엔드 필립 대니얼스는 “나라면 지금 우리팀과 싸우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충천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4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레드스킨스는 디펜스가 러싱과 패싱에서 모두 리그 최고를 기록했고 오펜스에서는 무릎부상을 당한 제이슨 캠벨을 대신해 주전쿼터백으로 나선 터드 콜린스가 거의 64%의 패스성공률을 보이며 888야드와 터치다운 5개를 뽑아낸 반면 인터셉션은 하나도 내주지 않는 깜짝 활약을 펼치는 등 모든 것이 기대이상으로 척척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스킨스의 상승세와 비교하면 시혹스는 마지막 3경기에서 약체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애틀랜타 팰콘스에 2패를 당하는 등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모멘텀이란 언제라도 방향이 180도 달라질 수 있는 곳이 NFL이다.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해도 레드스킨스의 기세는 무시하기가 어렵다.
<예상-레드스킨스>
◆뉴욕 자이언츠(10승6패) 대 탬파베이 버카니어스(9승7패)
- 6일 오전 10시, 채널 11
자이언츠는 시즌성적이 더 좋지만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탓에 남부조 챔피언인 버카니어스의 홈필드인 탬파 레이몬드 제임스 스테디엄에 가서 경기를 해야한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7승1패라는 눈부신 성적을 올렸기에 남의 안방에 쳐들어가는 것에 대해 별 불만이 없을 것 같다. 자이언츠의 원정승률은 버카니어스의 시즌 홈 전적(6승2패)보다 더 좋다.
하지만 자이언츠는 버카니어스 쿼터백인 베테랑 제프 가르시아를 만나는 것이 다소 꺼림직 할지 모른다. 가르시아가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멤버로 자이언츠를 꺾었고 지난 2003년에는 샌프란시스코 49ers 쿼터백으로 자이언츠를 상대로 14-38의 열세를 뒤엎는 39-38 대 역전극을 이끌어낸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지나간 이야기들. 실제로 가장 큰 승부의 열쇠는 자이언츠 쿼터백 일라이 매닝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형 페이튼 매닝(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 못지않은 재능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으면서도 꾸준함이 결여돼 오락가락하는 플레이가 최대약점인 매닝이 어떤 경기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자이언츠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다. 지난주 전승신화에 도전하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를 상대로 4개의 TD패스를 던질 만큼 잘 할 때는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는 매닝이지만 올 시즌 전체기록을 보면 TD 23개에 인터셉션이 무려 20개나 돼 믿음성이 떨어진다. 특히 상대인 버카니어스가 올 시즌 각종 디펜스부분에서 대부분 탑3에 랭크된 철벽 수비를 갖고 있어 아직 플레이오프 승리경험이 없는 매닝에게는 다소 벅찬 매치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예상- 버카니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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