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S 관계자들이 사실상 미니-플레이오프 제도인 ‘플러스-원’ 시스템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개념 ‘플러스-원’시스템 고려
팩-10 & 빅-10 앞세운 로즈보울 반대 극복이 관건
대학풋볼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관계자들이 사실상 미니-플레이오프 제도인 ‘플러스-원(Plus-one)’ 시스템을 신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 대학풋볼에도 마침내 플레이오프가 도입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우스이스턴컨퍼런스(SEC) 커미셔너 마이크 실바와 그 뒤를 이어 BCS 코디네이터로 취임한 애틀랜틱코스트컨퍼런스(ACC) 커미셔너 잔 스워포드는 7일 미 풋볼기자협회와의 미팅에서 빠른 시일 내에 플러스-원 포맷에 대한 철저한 평가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BCS는 앞으로 9~12개월안에 2010년 시즌 어떤 제도를 사용할지를 결정해야 새로운 TV계약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
플러스-원 제도란 현 보울시스템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4대 메이저보울인 로즈, 오렌지, 슈거, 피에스타보울이 끝난 뒤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을 갖는 것이다. 내셔널 타이틀전 매치업이 보울게임 시작전에 확정되어 있는 현 BCS 시스템과 달리 플러스-원은 타이틀전에 나가는 두 팀이 4대 보울게임 결과에 따라 결정되게 돼 사실상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플러스-원 제도는 현실적인 면에서 아직도 갈 길이 멀다. BCS를 형성한 6대 메이저 컨퍼런스 가운데 SEC와 ACC, 빅-12와 빅이스트 등 4개 컨퍼런스는 이 제도에 호의적인 입장이지만 로즈보울과 계약관계에 있는 팩-10과 빅-10 컨퍼런스가 거부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빅-10의 짐 들레이니 커미셔너와 팩-10의 탐 핸슨 커미셔너는 각각 소속리그 학교의 총장들이 로즈보울의 중요성이 반감될 것을 우려해 플러스-원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그들이 이들이 끝까지 반대를 고집하는 한 이 제도가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실바는 “반대의견이 있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플러스-원이나 아니면 다른 제도에 대한 토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결국 마지막엔 각 컨퍼런스가 원하는 제도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바와 스워포드는 모두 플러스-원 제도가 도입된다면 정규시즌이 끝난 뒤 상위 4팀에 시드를 부여, 1번 대 4번, 2번 대 3번의 대결로 보울 매치업을 결정함으로써 사실상 2개 보울게임을 내셔널 준결승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제도가 올해 적용시킨다면 내셔널 준결승은 1위 오하이오 스테이트 대 4위 오클라호마, 2위 LSU 대 3위 버지니아텍의 대결로 압축돼 이번 보울시즌에 가장 내셔녈 챔피언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 로즈보울 챔피언 USC나 슈거보울 챔피언 조지아는 여전히 타이틀전에 나갈 희망조차 가질 수 없다. 결국 이 플러스-원 제도 역시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기에는 불충분한 시스템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한편 로즈보울 관계자는 전통적인 팩-10 vs. 빅-10 매치업을 만들기 어렵게 하거나 로즈보울의 권위를 손상시킬 수 있는 어떤 제도변화도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혀왔기에 플러스-원 지지자들이 로즈보울의 지지를 받아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과연 플러스-원 지지자들이 로즈보울과 팩-10, 빅-10의 고집을 꺾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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