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마약에 손대는 중장년층 크게 늘었다”는 제하에 지난 연말 53세 최모씨가 마약 과다복용으로 숨진 사건을 크게 다루었을 정도로 한인사회에 마약문제는 아주 심각하다.
1960~80년대에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애들이 마약만 하지 않으면 자식 키우는데 성공했다는 말을 할 정도로 청소년들의 약물남용이 심했었다. 그 당시 마약을 했던 자녀들이 지금까지 끊지 못하고 계속 마약을 해서 중장년층의 마약문제가 커진 것이다.
이제 개인, 가정, 사회 모두는 지난 30여 년간 해온 일들을 되돌아보면서 다시 한 번 마약치유에 온힘을 다하는 것이 마약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유일한 대책이다.
먼저 정부가 의료용 마리화나 제도를 합법화시킨 이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부로서는 그간 많은 예방노력을 했고 인터넷 게임 등장으로 새로운 마약남용 청소년들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기존 마약사용자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으로 도저히 마약을 끊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일부 마약을 허용해서 사망할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도 지난 30여 년간 마약치유를 도와온 한인기관들은 많지만 마약남용자와 가족들을 치유하는 데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한인 봉사기관 전화번호부를 보거나 행사에 참석해 보면 마약문제를 돕는 기관이 전체의 절반이상이나 된다. 그런데도 각 기관들은 마약 중독자나 가족을 의뢰해주지 못했고 치유기관 간에 유대관계도 전혀 없어왔다.
가정적인 문제로는 자녀가 마약을 남용하면 한인 부모들은 죄의식과 수치심으로 본의 아니게 자녀의 조기치유 안내에 장애요인이 되기도 했다. 마약자녀가 10대에서 장년이 되는 동안에 부모들도 60대에 접어들었고 그간 여러 마약저지 노력의 거듭된 실패로 좌절되어 자포자기상태 이다. 형제들은 모두 결혼했고 마약 형제에게 마음은 아프지만 자기자녀들 때문에도 왕래하기를 꺼려서 거리감을 두고 사는 실정이다.
본인들은 부모나 가족들의 최후통첩에 마지못해서 이 기관 저 기관 심지어는 여러 교회를 옮겨 다니며 단발적으로 치유를 받아본 경험 때문에 이제 자신을 회복시켜 줄 곳은 아무데도 없다는 구실과 약물에 대한 정서적 의존과 육체적 갈망심리를 주체할 수 없어 더 더욱 센 마약을 계속하다가 부모와 형제들로부터 내놓은 바가 되었다. 설령 결혼을 했어도 이혼을 당해서 이제 혼자서는 기본적인 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이제 우리 모두에게 남은 한 가지 길은 한인사회와 마약문제 가정들이 힘을 합해서 각자의 입장에서 올인 하는 방법만 남아 있을 뿐이다. 모든 약물 치유기관들은 연대의식을 갖고 회복치유프로그램이나 그간의 노하우를 나누어서 현재 한인가정의 마약문제에 가장 효과적인 치유방법을 제시하며 회복치유에 올인 해야 한다.
www.werecovery.org
이해왕
선교사·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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