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이트리어츠, 재규어스 제압 31-20
‘퍼펙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잭슨빌 재규어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전승기록을 ‘17’로 연장했다.
AFC의 1번 시드인 패이트리어츠는 12일 홈구장에서 벌어진 NFL 디비전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꺾고 올라온 와일드카드 재규어스를 31-20으로 제치고 수퍼보울 무대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올 시즌 처음으로 첫 수비 시리즈에서 상대에 터치다운을 허용했지만 쿼터백 탐 브레이디(262야드 3터치다운)의 완벽한 패싱 공격으로 ‘분해 작업’에 들어가 차근차근 재규어스를 무너뜨렸다.
전반은 팽팽했다. 쿼터백 데이빗 거라드(278야드 2터치다운 1인터셉션)가 넘어지면서 던진 8야드 패스를 엔드존에 서 있던 매트 존스(3리셉션 48야드)가 잡아 7-0으로 앞선 재규어스는 패이트리어츠가 터치다운 2개로 받아쳐 스코어를 뒤집은 후에도 거라드가 어네스트 윌포드(2리셉션 21야드)의 품에 6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안겨주며 14-14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실력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브레이디는 재규어스의 ‘구부러지되 부러지지는 않겠다’는 디펜스를 상대로 또 하나의 NFL 신기록을 세웠다. 재규어스 수비수들이 달려들어 프레셔를 가하지 않고 커버리지로 맞서며 시간을 충분히 주자 패스 적중률이 92.9%(28개 중 26개)까지 올라간 것.
러닝백 로렌스 마로니도 122야드를 뜯어낸 패이트리어츠는 3쿼터에 터치다운 2개를 추가한 반면 상대 오펜스는 3, 4쿼터를 합쳐 필드골 2개로 막아 승부를 갈랐다.
패커스, 폭설서 시혹스 42-20 완파
그린베이 패커스가 ‘스노우보울’에서 시애틀 시혹스를 KO시켰다.
NFC의 2번 시드인 패커스는 12일 홈구장 램보우필드에서 벌어진 NFL 디비전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꺾고 올라온 시혹스를 42-20으로 때려눕히고 또 다른 와일드카드 팀인 뉴욕 자이언츠와의 컨퍼런스 결승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38세 노장 쿼터백 브렛 파브(173야드 3터치다운)가 이끄는 패커스는 이날 경기 초반 러닝백 라이언 그랜트의 두 차례 펌블로 인해 4분 만에 0-14로 뒤져 이변의 제물 1호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램보우필드에 눈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하며 꽁꽁 얼어붙은 것은 시혹스였다.
패커스는 그 후 터치다운 여섯 방을 연달아 터뜨리며 1997년 시즌 이후 첫 NFC 타이틀전 진출에 성공했다. 파브는 다음 날 탑시드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자이언츠에 패배, 통산 무승 9패의 징크스가 두려웠던 텍사스 스테디엄으로 다시 안 가도 되는 행운까지 누렸다.
이날의 히어로는 경기 초반 두 차례 펌블의 실수를 딛고 일어서 201야드를 뜯어내며 포스트시즌 구단 신기록을 세운 러닝백 그랜트였다. 터치다운도 3개를 기록한 그랜트는 이에 대해 “계속 나를 믿고 맡겨준 게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랜트는 공교롭게도 바로 다음 경기 상대인 자이언츠에 올 시즌 초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데려온 러닝백이다.
한편 시혹스는 라인배커들의 스피드가 오히려 ‘독’이 됐다. 발 빠른 라인배커들이 패커스의 ‘미스디렉션’(misdirection) 러닝 플레이에 말려들어 수비가 뻥뻥 뚫리며 플레이오프 원정경기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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