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아스토리아=김장희 통신원>
퀸즈 아스토리아에는 미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 국무성으로부터 공로장을 받은 바 있는 한인노인이 살고 있어 지역거주 한인들의 자랑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백골부대 소속으로 6.25동란 때 까지 열심히 싸우고 전역 후 미군 군속으로 일을 하다 부대의 고장이 난 미사일을 수리하여 발사케 해 공을 인정받은 이용환(78) 옹이다.
이 일은 이 옹의 당시 직속상관인 서전으로 현재 오하이오에 거주하고 있는 미스터 글랜 E. 파커의 추천으로 이루어졌다는데 이 옹은 이 문제가 간단한 고장임을 확인, 1시간 30분 내에 수리를 마쳐 미사일발사에 이상이 없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를 고치기 위해 당시 기술자들이 미
국무성에서 나왔지만 고치지 못하고 걱정만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로 인해 서전(sergent) 파커씨는 1계급 특진을 했고, 이 옹은 미 국무성에서 주는 공로상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보고 받은 미 8군 사령관이 직접 부대를 방문, 칭찬과 격려를 해주었다고 한다. 이 옹은 지금도 서전 파커씨와 연락을 하며 지낸다고 한다. 이 상을 수여하기 전, 이 옹은 다른 군인과 마찬가지로 6.25동란에 참전,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군인이었다.
이 옹에 따르면 그는 1948년 7월 육군 백골부대 창설시 입대해 이듬해 3월 3.8선에 배치되어 근무하다가 1950년도 육군 17연대와 교대하여 서울 용산에서 5개월간의 특수훈련을 받은 후 휴가를 갖게 되었는데 그 해 6월 25일 비상사태로 귀대하면서 전쟁에 출동하게 되었다는 것이
다. 곧바로 이 옹은 전방에 배치되어 전투를 벌였는데 후퇴가 불가피해 의정부에서 송추로 해 한강근처로 도하, 여의도 비행장으로 집결하였지만 인민군 탱크와 부딪치면서 한강다리가 끊어지는 바람에 후퇴를 계속하며 전투를 벌였으나 여전히 적의 탱크로 인해 밀리면서 낙동강 왜관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안동에 이 옹이 소속한 백골부대가 집결하여 재편성을 한 후 영주 근처에서 2일간의 치열한 전투를 했다는데 그가 속한 18연대가 2개 대대의 인민군을 포위, 전멸을 시키는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이다.
그 때 당시 육군 17연대가 유엔군과 같이 인천 상륙작전에 합류했지만 그의 18연대는 불국사의 경주 방어를 위해 아쉽게도 직접 참여는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옹의 부대는 9월 17일경부터 동해 쪽으로 진격, 원산까지 올라가서 3시간, 사흘 후에는 함흥시내에서 한 시간, 그리고 아주 무서운 지역이라는 함경도 명천에서 3시간동안 교전했으며 봉강에서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 허리까지 빠져 적군의 포위망에 걸리기도 하였는데 해군의 함
포사격과 공군의 공중 엄호사격으로 도하작전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계속된 전투는 요새인 함경도 난암을 넘어 부령에서 방어전을 펴다가 두만강을 바라보고 철수하게 되어 원산에서 군함을 타고 부산까지 내려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사투를 벌이면서 백골부대는 1953년 휴전이 될 때까지 강원도 인제에 주둔하며 방어임무를 수행했는데 이 옹은 그 후 강원도 원통에서 2년간 훈련을 받으며 휴식을 취하면서 근무하다 1954년 12월 24일 육군 1등 상사로 전역하였다고 한다.
이 옹은 1978년도 유람선 선원으로 마이애미에서 일을 하다 1980년도에 휴가차 한국에 갔다가 그 해 10월 휴스톤으로 취업이민을 와 미국직장에서 2년 동안 일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2년간 사업을 하다 1984년 뉴욕에 정착, 맨하탄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듬해 아스토리아에 거주하
며 정비공장에서 8년간 일을 하다 지금은 은퇴 후 노인아파트에서 부인 윤암전(73)씨와 편안하게 살고 있다. 이 옹은 현재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신앙생활과 걷기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 (718)614-7333 (jkim1953@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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