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한인회(KAALI·회장 이기철)는 올 한해를 시작하면서 지역 한인사회의 경제 살리기와 한인 정치력 신장에 초점을 두고 각종 사업계획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롱아일랜드로 이주하는 한인들이 부쩍 늘었지만 지속된 경기불황에 허덕이는 한인들이 많아 카운티 및 타운 정부와 한인 비즈니스의 계약 거래를 뚫어 숨통을 틔울 준비를 해오고 있다는 것.
이기철 회장은 “정부공사 발주는 물론이고 정부기관에서 사용하는 종이 한 장, 사무용품을 포함한 각종 비품 납품과 인쇄물까지도 모두 지역 비즈니스와 계약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지역내 한인 업체는 현재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기관의 계약을 따내려면 사업자 등록 이외 별도로 정부계약 희망업체 등록명부에 이름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한인들에게 관련 정보를 알리고 적극적으로 등록을 권장하는 활동을 펼치겠다는 것. 이 회장은 “한인사회 안에만 머물면 불경기를 이겨내기 힘들다”며 “타인종 비즈니스와도 적
극적인 교류를 펼쳐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롱아일랜드한인회는 그간 꾸준히 타인종 지역사회와 유대관계를 넓혀왔다. 특히 지역내 무시 못 할 소수계 민족으로 인정받은 인도, 터키, 파키스탄, 히스패닉 사회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로의 지역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하며 돈독한 우정을 나눠왔기에 타인종과의 비즈니스 교류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회는 타인종과의 교류를 불경기를 극복하는 윤활유 역할뿐만 아니라 2008년 대선을 앞두고 한인 정치력 신장 기회로도 삼을 예정이다. 타인종과 더불어 롱아일랜드지역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도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카운티 정부 산하 기관에 이미 8명의 한인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끔 다리를 놓아 준 한인회는 조만간 또 한 명의 한인 자문위원 탄생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한인 1.5·2세들의 정부 인턴십 기회를 확대해 보다 많은 한인 꿈나무들이 미 주류사회 진출을 발판을 마련하는데도 힘쓸 예정이다. 2007년에는 약 8명이 인턴으로 활동한 바 있다고. 또한 올해로 제15회를 맞는 한미문화축제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타민족에 알리고 지역주민들과 화합하는 자리로 만드는 동시에 지역한인들도 하나 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한미문화축제가 폭우로 취소된 후 다행스럽게도 같은 장소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대회가 열렸을 때 한인들의 엄청난 호응을 보고 놀랐다. 그만큼 지역 한인들이 얼마나 문화 콘텐츠에 목말라 있는지 알 수 있었다”며 올해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이 한인회의 또다른 숙제가 됐다고 말했다.
2년 임기로 지난해 연임된 이 회장은 내년에 출범할 제9대 차기 한인회장도 지금부터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인회의 장기적 차원의 발전에 이바지할 인물을 찾는 일도 현직 이 회장이 해야 할 몫이라는 것.
이외 낫소 카운티와 서폭 카운티 경찰 아카데미 수강생들에게 한국을 소개, 문화적 배경의 차이에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경찰과 지역한인들 사이의 오해와 이해의 격차를 좁혀 나가는 데에도 계속해서 힘써 나갈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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