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오랜만에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되었다.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 경제를 살리겠다,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현충원을 참배하는 자리에서 “국민을 섬기겠다”는 글을 남기는 당선자의 모습을 국민들은 새로운 희망과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국민들은 당선자가 직접 언급했듯이 국민을 잘 섬기고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는 영도자가 되어, 제반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강화시켜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진입시켜 주기를 갈망하고 있다.
당선자는 유년시절 굶주림 속에서도 배움의 열망을 간직한 채 불굴의 인내력과 미래를 향한 처절한 도전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으며, 현대건설 입사 후 만 35세의 나이에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며 ‘샐러리맨의 신화’가 됐다.
그는 이후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 중국의 장쩌민 주석, 구 소련의 고르바초프 서기장 등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CEO로서 국제적인 경영감각을 폭 넓게 익혔다. 목숨을 걸고 현장 폭도로부터 끝까지 금고를 지켰던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사건 등은 그를 주인공으로 한 TV 인기드라마 ‘영웅시대’를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2002년부터 4년간 민선 3기 서울시장으로서 그는 기업에서 배운 경영 마인드를 공공행정에 도입하여 새로운 서울시 경영행정을 확립하는데 노력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청계천 복원사업’을 성공시켜 특유의 강한 추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서울의 변화와 이명박의 리더십은 타임 등 국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청계천복원사업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올해의 히트상품, 베니스비엔날레 최고시행자상 수상 등 국내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이 계속하여 빼놓지 않고 찾는 명물로 발돋움했다.
이제 그는 현대건설, 서울시를 넘어서 대한민국호의 새로운 선장이 되었으며, 대한민국도 그간의 산업화, 민주화 단계를 뛰어넘어 새롭게 선진화를 지향하고 있다. 당선자는 선진화란 법과 질서를 잘 지키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점과 기업친화적인 정부 운영을 통한 기업들의 투자활성화를 천명하 였다.
지금 주한외국 기업인들은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가 ‘한국을 투자 안식처’로 만들어 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강한 리더십과 기업친화적인 경제정책으로 한국 내 기업환경을 향상시켜 줄 것이란 강한 기대를 갖고 있다. 사실 한국의 인프라와 인재·팀워크는 세계적 수준이나 그간 한국의 장점이 저평가된 점도 있다는 지적이다.
당선자의 대북정책은 ‘비핵·개방 3000’원칙으로 요약되는데, 비핵은 북한에 핵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고, 개방은 북한이 비핵화를 한 다음 개방하면 국민소득 3,000달러가 될 때까지 대북지원을 하겠다는 것으 로 이를 위한 해법으로 실용주의를 제시하 였다.
한국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이념보다는 실용을 표방한 이명박 당선자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냄으로써 새 정부가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화합 속의 변화와 개혁’을 추구해 나감으로써 창조적 국가경쟁력을 길러나갈 것을 주문하였다.
앞으로 당선자는 국민이 잘사는 희망시대를 열어나가야 하며, 지속 발전이 가능한 대통합의 역사를 이루는 진정한 실용주의 대안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 세계 한민족을 아우르고, 해외동포들의 실질적 권익보호를 위해 보다 많은 노력과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당선자에게는 그간의 인생역정을 통해 가난과 난관에도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경영마인드 등 ‘글로벌 리더’로서의 경륜과 자질이 구비되어 있으며,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와 애정이 함께하고 있어 우리에게는 벅찬 희망과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이제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성공한 정부, 민족의 역사를 바꾼 정부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지홍기
영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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