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지난 ‘2004년 대선’에 참가한 한인 유권자들이 플러싱 지역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위해 투표소 앞에 줄지어 서있다.
이제는 미국 대선이다.
미 유권자들의 시선이 민주당 경선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2008년 대선’이 한인 정치력 신
장의 호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 이는 이번 대선이 경선 초반부터 흥미진진한 박빙
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사상 첫 여성 혹은 흑인 대통령 탄생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어
한인 유권자들의 관심이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 한인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 유도를
통한 한인정치력 신장을 기대하며 ‘2008 대선’의 의미와 투표율 증가 방안을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
1. 2008년 대선은 한인정치력 신장의 호기
2. 젊은 한인유권자 투표율을 높여라
‘2008년 대선’이 한인 정치력 신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대선 초반, 박빙의 승부가 계속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각 후보 진영이 한인사회를 비롯한 소수계 이민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나섰기 때문. 특히 소수계 유권자들의 표심이 이번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각 후보 진영의 러브콜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어 ‘캐스팅 보트’로서 한인사회를 비롯한 소수계 이민사회의 정치력 신장이 기대되고 있는 것.
다만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한인 투표율 증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인사회는 과거 대선 투표율이 매우 높았다. 2004년 대선 당시 뉴욕시 한인 유권자수는 1만9,513명(청년학교 자료)으로 뉴욕시 전체 유권자의 0.54%에 불과했으나 본 선거 투표율은 75%(유권자센터 자료)로 나타나 뉴욕시 전체 투표율 80%에 조금 못 미치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었다. 뉴저지 한인 투표율은 61.97%(유권자센터 자료)였다. 당시 한인사회는 한인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율을 바탕으로 적지 않은 정치력 신장을 이뤄, 선거참여를 위한 한국어 서비스 시행 등의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4년이 지난 올해 대선에 참여하는 뉴욕시 한인 유권자 수는 지난해 7월 기준, 2만8,695명(유권자센터 자료)으로 뉴욕시 전체 유권자의 0.7%가 됐다. 이는 대선이 있었던 4년 전 보다 1만 명 가까운 증가를 보인 것으로 한인사회의 높아진 ‘보팅 파워’를 엿보게 한다. 때문에 투표율만 높인다면 지난 2004년 보다 두 배 이상의 높은 정치력 신장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오는 2월5일(수퍼 화요일) 실시되는 ‘2008년 대선’ 뉴욕뉴저지 프라이머리 참가를 위한 한인 신규유권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급증, 투표율 증가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소장 김동석)는 뉴욕과 뉴저지 예비선거 등록 마감일인 11일과 15일 지난해 12월부터 확보한 총 223명의 신규유권자등록 용지를 선관위에 전달했다. 동기간 신규유권자등록이 평균 50명을 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할 때 이번 대선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엿보게 한다.
유권자센터 김동찬 사무총장은 “2008년 1월 현재, 뉴욕과 뉴저지 한인 유권자수는 약 5만 명으로 추정 된다”며 “한인 유권자수 증가로 한인 ‘보팅파워’도 급증했으나 투표로 연결돼야 파워가 발휘되는 만큼, 오는 2월5일 실시되는 뉴욕뉴저지 프라이머리와 11월4일 실시되는 대선 본 선거에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학교 문유성 사무국장도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박빙의 승부로 진행되고 있어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현안을 각 후보들에 알리고 이를 이번 대선에 이슈화하는 등 ‘2008년 대선’을 한인 정치력 신장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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