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저스의 노브 터너 감독은 올 시즌 가장 큰 경기를 백업 쿼터백 빌리 볼렉에 맡겨야할 가능성이 높다.
패이트리어츠의 명장 빌 벨리칙은 MVP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있어 든든하다.
NFL 컨퍼런스 파이널 프리뷰<1>AFC
샌디에고 차저스 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20일 정오-채널2)
NFL 사상 첫 19전 전승 우승의 신화를 노리고 있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7승 무패)와 여기까지 올라온 것 만해도 신통한 샌디에고 차저스(13승5패)가 20일 LA 시간으로 정오 매사추세츠의 질레트스테디엄에서 수퍼보울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명색은 AFC 결승이지만 그야말로 패이트리어츠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다. NFL 제너럴 매니저 출신 CBS스포츠라인 NFL 전문가 찰리 캐설리의 분석을 들어본다.
그린베이 패커스 대 뉴욕 자이언츠 NFC 결승처럼 정규시즌 2주째 만났던 팀들의 재대결이다. 그때는 패이트리어츠가 38-14로 압승을 거뒀지만 차저스는 그 때와 완전히 다른 팀이다. 차저스는 그 당시 새 코칭스탭이 선수들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고 선수들도 새 감독의 전술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차저스에게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주전 쿼터백 필립 리버스,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슨, 타이트엔드 안토니오 게이츠가 모두 다쳐 출장여부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차저스는 그렇지 않아도 열세인 마당에 팀의 ‘탑3’ 공격수가 못 뛸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차저스 오펜스 대 패이트리어츠 디펜스
시즌 2주째 대결 비디오를 보면 차저스 오펜시브라인이 패이트리어츠 디펜시브라인에 일방적으로 밀렸는데 다시 붙어도 이 매치업은 패이트리어츠가 우세하다. ‘프론트 3’가 여전히 막강한 패이트리어츠는 지난 주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마찬가지로 차저스의 러닝게임부터 막고 리버스나 백업 빌리 볼렉 등 누가 차저스의 쿼터백으로 나오든 차저스가 패스공격으로 승부를 걸게 만들게 뻔하다.
다만 콜츠는 차저스 쿼터백을 서두르게 만드는데 실패했지만 패이트리어츠는 라인배커 마이크 브레이블이 차저스 라이트태클 제로미 클라리를 충분히 공략할 것으로 본다. (단 캐설리의 분석에서 빠진 것은 첫 대결에서 차저스 라인멘들이 막지 못해 쩔쩔 맸던 패이트리어츠 라인배커는 루즈벨트 콜빈이었는데 콜빈은 그 후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이번 경기에는 나오지 못하며 차저스는 그 후 라이트태클을 셰인 올리비에에서 클라리로 바꿨다. 차저스 오펜시브라인은 포스트시즌에 들어 쿼터백 색(sack)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차저스는 패이트리어츠의 올프로 코너백 아산테 새뮤얼의 피해 반대쪽 코너백 엘리스 합스나 랜들 게이를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 패이트리어츠는 라인배커와 세이프티들이 느려 디펜스의 한 가운데가 약점인데 게이츠가 못 뛴 다면 엄청나게 큰 타격이다. (차저스는 쿼터백 백그라운드를 가진 루키 리시버 겸 타이트엔드 레가두 나네이가 히든카드로 보인다.)
◆차저스 디펜스 대 패이트리어츠 오펜스
지난 주 잭슨빌 재규어스전에서 입증된 것은 탐 브레이디에 시간을 넉넉히 주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그가 서둘러 방아쇠를 당기게 해야 총알이 빗나갈 때가 있지 그에게 충분히 겨냥할 시간을 준다는 것은 맨 발로 뛰어다니며 명사수의 총에 안 맞길 바라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차저스에는 숀 메리맨과 숀 필립스라는 NFL 최정상급의 아웃사이드 패스러시어들이 있다. 하지만 패이트리어츠는 첫 대결에서 메리맨을 지워버렸다.
패이트리어츠의 빌 벨리칙 감독은 상대가 가장 잘 하는 것 한 두 가지를 지워버리는데 천재다.
사실 차저스는 첫 대결에서 정신적인 실수로 빅 플레이를 많이 허용했다. 하지만 주전 코너백을 드레이튼 플로렌스에서 안토니오 크로마티로 바꾼 후로는 그런 실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선수들이 새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테드 코트렐의 시스템에 적응한 뒤로는 수비가 리그 최정상급으로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차저스 코너백들은 아직도 리시버가 방향을 두 번 바꾸는 더블 무브에 잘 속고 세이프티가 커버리지에 약하다. 따라서 패이트리어츠 타이트엔드 벤 왓슨에 뚫릴 가능성이 높다.
차저스는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을 쓰러뜨린 팀이지만 2주 연속 이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경기는 패이트리어츠의 안방에서 벌어지며 패이트리어츠는 너무 강하다. 패이트리어츠의 전승기록은 계속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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