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00달러...’판독 펜’도 못읽어 ‘속수무책’
뉴욕일원 한인상가에 위조지폐가 횡행하고 있어 한인업주 및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 유통되고 있는 위폐의 경우 눈으로 봐서 가리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돼 있어 피해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피해 사례=플러싱에 치킨점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최근 대금으로 50달러 짜리 지폐를 받았다가 손해를 입었다. 밤늦게 찾은 흑인 고객이 치킨을 구입하고 지불한 50달러 지폐를 김 씨는 별 의심없이 받아들고는 거스름까지 내줬다. 이튿 날 은행에 전날 매상을 입금하기 위해 은행에 들른 김 씨는 은행원으로부터 50달러 짜리가 위조라는 것을 통보받고 그 자리에서 압수를 당해야만 했다.
김 씨는 “한동안 업소내에 위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방심을 한 것도 있지만 은행원 조차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위폐였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맨하탄 브로드웨이에서 도매상을 운영하는 최 씨는 2주일 새에 2번이나 위조지폐로 피해를 본 사례. 이달 초 두명의 히스패닉계 남성 손님이 들어와 물건 흥정을 벌인 뒤 계산을 위조 100달러 짜리 2장을 섞어 물품을 한 데 이어 그 다음주 흑인 고객으로부터 100달러 위조지폐를 받아 손해를 또 다시 봤던 것.
최 씨는 “100달러 짜리 지폐를 받았을 때 특수 펜을 사용해 위조 식별을 했는데 위조 판독이 안됐다”면서 “어떻게 만들었길 래 식별이 안됐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허탈해 했다.
■대책=대부분 한인업소들 경우 위조지폐를 판독하는 특수펜 등을 구비하고는 있지만 갈수록 치밀해지는 위폐 제조기술로 이것마저 소용없게 되면서 가만히 앉아서 피해를 보고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인상가 일대의 위조지폐 접수건수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컴퓨터 기술이 발달하면서 은행내에서 조차 전문기기로 판독해 보기 전에는 구분하기 어려운 위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위폐 구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특수펜 만에만 의지하지 말고 꼼꼼하게 눈과 손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위폐의 경우 대부분 테두리 윤곽선이 희미하거나 연결이 불분명하며 발행기관 직인의 톱니 모양 끝이 무디다. 또 일련 번호의 각 숫자 색깔이 다르거나 간격이 일정치 않고 인물 초상화가 사실적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위조지폐가 발견될 경우 은행은 연방법에 따라 유통방지를 위해 수거해 연방재무부에 보고해야한다. 입금을 하려던 한인은 이 금액을 다시 돌려 받을 수 없으며 위조지폐임을 알고 유통할 경우에는 범죄행위에 해당된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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