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밥 호프 클래식에서 앤소니 김의 미국인 팬들이 ‘Team AK’가 새겨진 티셔츠를 맞춰 입고 그를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의 절친한 친구이자 멘토인 마크 오메라가 앤소니 김을 격찬하며 사실상 우즈에 버금갈 재목으로 꼽았다.
우즈 친구 오메라, ‘앤소니 김은 미래 황제감’ 격찬
“그의 플레이에 넋을 잃어 보기만 해도 흥분 …
너무 재능이 뛰어나 못할 수가 없는 선수”
“앤소니 김(22)의 지금 스윙은 타이거 우즈의 그 나이 때 스윙보다 더 좋다”
전 매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마크 오메라(51)가 22일 PGA투어의 ‘앙팡테리블(무서운 아이)’ 앤소니 김(한국명 하진)에 대해 놀라운 극찬을 쏟아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뷰익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샌디에고 토리파인스 코스에 온 오메라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갑자기 앤소니 김을 거론하며 사실상 우즈의 자리를 위협할 재목감으로 추켜올렸다. 그는 “22세때 이미 6승을 거둔 타이거가 멘탈게임에선 아마 (앤소니보다) 더 강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기술적인 면에선 앤소니의 스윙이 22세 타이거 스윙보다 낫다고 본다. 나는 선수를 보는 눈이 있고 재능있는 선수는 알아볼 수 있다. 이 아이(앤소니 김)는 재능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메라는 계속해서 “그(앤소니)는 한해 여러 대회 우승을 쉽게 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메이저 대회도 우승할 것이다. 내 생각에 충분히 그럴 재능을 보유한 선수다”라고 격찬을 멈추지 않았다. 오메라가 1998년 매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을 석권하며 그해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던 탑 골퍼 출신이고 비교대상이 명실상부한 세계골프의 ‘황제’ 우즈이며 더구나 오메라가 오랜 기간동안 우즈의 절친한 친구이자 ‘멘토(Mentor-조언자)’였던 사실을 감안하면 실로 파격적이고 엄청난 격찬이 아닐 수 없다.
오메라가 이처럼 앤소니 김에 대해 파격적인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은 지난달 이벤트대회인 메릴린치 슛아웃에서 함께 플레이하며 앤소니 김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완전히 매료됐기 때문이다. 오메라는 당시 경험에 대해 “완전히 넋이 나갈 정도였다”면서 “타이거를 빼곤 젊은 유망주를 그리 많이 보진 못했지만 이렇게 재능있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와이프에게 말한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앤소니는 작은 샷을 구사할 수 있다. 페이드나 드로우샷에서도 조금만 볼을 움직일 줄 알며 숏게임도 뛰어나고 퍼팅도 좋다. (호리호리한) 체격에 비해 나보다 30야드나 더 나갈 만큼 거리도 엄청나다”면서 “특히 이기려고 하는 승부욕이 대단하다. 그것 때문에 어려서는 다소 문제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성숙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앤소니가 매 대회마다 아주 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너무 재능이 뛰어나 못할 수가 없다”면서 “젊은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이렇게 흥분된 적은 없었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오클라호마대 재학시절 3차례 올아메리칸으로 뽑히고 지난 2006년 말 PGA투어에 데뷔한 앤소니 김은 데뷔전인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단숨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범상한 재목이 아님을 입증했고 최연소 루키였던 지난해에는 5번 탑10에 입상하며 150만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 앤소니 김은 올해 첫 출전인 지난주 밥 호프 클래식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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