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에서 한국인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양용은이 9일 3라운드의 18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PGA투어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 9위
스티브 로리, 연장전서 싱 제치고 우승
양용은(36)이 PGA투어 데뷔 첫 ‘탑10’ 진입에 성공했다.
양용은은 10일 북가주 몬테레이에 있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열린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4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73타를 쳐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은 비제이 싱을 연장전에서 꺾은 노장 스티브 로리(47)가 차지했다.
양용은은 올 시즌 네 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 ‘탑10’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였던 양용은은 전반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우승도 바라볼 수 있는 포지션으로 후반 라운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양용은은 12번홀(파3)에서 3피트도 안 되는 버디펏을 놓친 뒤 난조에 빠졌다. 13번홀(파4)에서 페어웨이 벙커와 러프를 오가다 1타를 잃었고 14번홀(파5)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범한데 이어 17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또 1타를 잃어 우승권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페어웨이 안착률(71%)과 그린 적중률(72%)은 준수했지만 홀당 1.769개의 퍼팅이 발목을 잡았다.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로리는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세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싱을 따돌렸다. 47세인 로리는 이 대회 역대 최고령 우승자로 기록됐다.
2004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싱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하는 듯 했지만 후반에 보기 4개, 버디 1개로 무너진 끝에 연장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한편 루키 진 박은 합계 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쳐 마지막 순위가 전날 45위에서 공동 34위까지 뛰어올랐고 케빈 나는 공동 43위(1언더파 287타), 찰리 위는 공동 53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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