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이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SBS오픈 2라운드, 공동선두 점프
3위 제인 박·8위 안젤라 박 추격
아니카 소렌스탐은 역시 작정하고 나온 선수였다. 모처럼 하와이 대회서부터 그 모습을 드러내더니 첫 기회에 우승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릴 기세다.
하지만 ‘LPGA 코리아’도 해볼 만하다. 선두를 3타차 이하 사정권에 두고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가는 선수가 무려 6명이다.
로레나 오초아에 ‘골프여제’ 자리를 빼앗긴 소렌스탐은 14일 하와이 카후쿠 터틀베이 리조트의 아놀드 파머 코스(파72·6,582야드)에서 속개된 2008 LPGA투어 시즌 개막전 SBS오픈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휘둘러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4년차 무명 에리카 블래스버그와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블래스버그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한국은 제인 박이 4언더파 68타를 쳐 US여자오픈 챔피언 크리스티 커와 일본의 모모코 우에다 등이 속해 있는 선두에 단 1타차 공동 3위(6언더파 138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탄 선수는 작년 신인왕 안젤라 박이었다. 안젤라 박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데일리베스트 7언더파 65타를 뿜어 전날 공동 88위에서 공동 8위로 무려 80계단을 뛰어 올랐다.
4언더파 140타 공동 8위 그룹에는 한국선수가 5명이나 된다. 안젤라 박을 비롯해 첫날 선두였던 양영아, 한국여자투어의 일인자 신지애, 그리고 2년차 듀오 민나온과 김인경 등이 우승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특히 민나온은 버디만 7개를 잡아 선두에 1타차로 다가선 뒤 보기 두 개로 미끄러져 더 좋은 성적을 못낸 것이 아쉽다.
장정도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언더파 141타 공동 15위로 찬스가 있다.
한편 첫날 선두였던 켈리 퀴니는 2라운드에서 7오버파로 헤매며 중위권으로 추락했고 공동 3위였던 이미나(+1)와 오지영(+2)도 오버파를 저지르며 각각 공동 17, 26위로 후퇴했다. 17위 그룹에는 한희원과 이선화, 26위 그룹에는 디펜딩 챔피언 폴라 크리머, 수잔 페테르센, 김영 등이 속해있다.
한편 박지은과 아이 미야자토는 나란히 9오버파 153타로 부진,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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