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셀틱 원정경기에서 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메시 2골·앙리 1골로 3-2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라운드업
맨U는 리옹 원정서 1-1…박지성 결장
아스날과 AC밀란은 득점없이 비겨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스코틀랜드 원정에서 셀틱에 두 차례 리드를 내주고도 3-2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는 프랑스 원정에서 막판 터진 교체멤버 카를로스 테베스의 동점골로 올림피크 리옹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AC밀란(이탈리아)는 잉글랜드 원정에서 아스날과 득점없이 비겼고 터키의 페네르바체는 스페인의 세비야를 격전끝에 3-2로 따돌렸다.
20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에서 펼쳐진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가 역전 결승골을 포함, 2골을 뽑아내고 티에리 앙리가 한 골을 보태 셀틱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원정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며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다음달 4일 펼쳐지는 홈 2차전에서 2골 이하만 내주면 1골차로 지더라도 8강에 오르는 절대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조별리그에서 홈 3게임을 모두 승리했던 셀틱은 메시-앙리-호나우지뉴-사무엘 에토오 등 수퍼스타들이 포진한 강호 바르셀로나를 맞아 전반 16분 얀 베네구르 오브 헤셀링크의 다이빙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뽑았고 2분 뒤 메시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38분 배리 랍슨의 백 헤딩슛으로 재차 리드를 잡는 등 분전했지만 끝내 안방불패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7분 호나우지뉴의 패스를 받은 앙리의 슛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 뒤 후반 34분 메시가 문전에서 셀틱 수비수의 실책을 틈타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셀틱팬들을 허탈하게 했다.
한편 리옹 원정에 나선 맨U는 후반 10분 카림 벤제마에 선취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교체멤버로 투입된 테베스가 후반 42분 문전 혼전 중 발끝으로 볼을 찔러 넣어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박지성은 원정여행에는 동행했으나 경기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적지에서 1-1 무승부를 이뤄낸 맨U는 다음달 4일 홈 2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겨도 8강에 오르는 다소 유리한 입장이 됐다.
한편 런던 에미레이트스테디엄에서 펼쳐진 경기에선 홈팀 아스날이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디펜딩 챔피언 AC밀란과 0-0으로 비겼다. 아스날은 이날 경기내내 미드필드의 우세를 바탕으로 AC밀란 문전을 위협했으나 끝내 빗장수비를 풀지 못했고 특히 토고출신의 장신 스트라이커 에마뉴엘 아데바요르는 후반 종료직전 인저리타임에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땅을 쳐야 했다.
이밖에 페네르바체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5골을 주고받는 격전끝에 후반 42분 터진 세미 센투르크의 결승골로 세비야를 3-2로 물리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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