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진 박. 진 박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3타를 잃어 중위권에 자리잡았다.
혼다클래식 1R 도널드-데이비스 1타차 1, 2위
양용은 공동 17위…다른 한인선수들은 부진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를 도는 첫 두 달간의 웨스트코스트 스윙을 마친 PGA투어가 28일 혼다클래식 개막과 함께 다음 4주간의 플로리다 스윙에 들어갔다.
플로리다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리조트코스(파70)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루크 도널드와 브라이언 데이비스 등 두 영국선수가 나란히 6언더파 64타와 5언더파 65타의 노보기 라운드를 뿜어내 1, 2위로 출발했으며 세계 4위 어니 엘스가 3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지난주 액센처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당한 1회전 탈락의 수모에서 벗어나는 체면치레를 했다. 2년전 이 대회 우승자인 도널드는 이날 7개의 페어웨이와 5개의 그린을 미스하고도 빼어난 숏게임에 힘입어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역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낸 같은 영국의 데이비스를 1타차로 따돌렸다. 64타는 이 대회가 PGA내셔널코스로 장소를 옮긴 뒤 최저타 기록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차가운 날씨 속에서 대부분 선수들이 고전한 가운데 한인선수들의 첫 걸음도 대체로 무거웠다. PGA투어 코리안사단 중 ‘에이스’ 최경주를 제외한 5명이 나섰으나 1언더파 69타를 친 양용은이 공동 17위로 괜찮았을 뿐 나머지 4명은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앤소니 김과 찰리 위는 2오버파 72타로 공동 57위, 진 박(73타)이 공동 82위에 그쳐 컷을 걱정해야 할 입장이 됐고 케빈 나는 6오버파 76타로 공동 125위로 처지며 컷 통과가 힘들어졌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양용은은 전반 버디 1개, 보기 3개로 역시 출발이 부진했으나 후반들어 버디만 3개를 챙겨 탑10을 넘보는 위치로 올라섰는데 이날 첫 홀인 508야드 파4인 10번홀에서 잡은 버디는 이날 이 홀에서 나온 단 10개의 버디 중 하나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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