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나 오초아는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 첫날 아니카 소렌스탐과 펼친 ‘신·구 여제’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독주체제를 예고했다.
소렌스탐에 완승거두며 단독선두 출발
LPGA투어 HSBC 챔피언스 1R… 김인경·이지영 공동 4위
‘새로운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첫 기회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를 압도하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28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6,547야드)에서 막을 올린 LPGA투어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올해 첫 선을 보인 오초아는 지난해 8승을 쓸어 담은 여자골프의 일인자답게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6언더파 66타로 첫날 당장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개막전서 이미 1승을 거둔 소렘스탐과 한 조 맞대결서 5타차 완승을 거둔 것.
1타차 공동 2위는 일본의 아이 미야자토와 지난 주 필즈오픈 마지막 홀서 장정을 제치고 우승한 폴라 크리퍼. 오초아와 똑 같이 버디를 6개씩 잡은 이들은 보기를 한 개씩 범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코스 스페셜리스트’ 이지영과 2006년 ‘Q스쿨 수석합격자’ 김인경의 출발이 가장 빨랐다. 2006년 렉서스컵 대회 당시 이 골프장에서 상대들을 압도한 경험이 있는 장타자 이지영은 이글 한 방으로 보기 2개를 지워버린데 힘입어 4언더파 68파를 기록,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낸 김인경과 함께 공동 4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이지영은 전반에 17번홀까지 보기 2개에 버디는 1개에 그쳐 다소 흔들렸지만 18번홀(파4)에서 이글을 낚으면서 힘을 냈다. 워터 해저드가 있는 이 홀에서 드라이버로 친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는 바람에 오른쪽으로 날아갔지만 175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직접 빨려 들어간 것.
후반에 3타를 더 줄이며 첫날을 마친 이지영은 “초반에 보기를 2개나 저지른 것을 빨리 잊어버리려고 했다. 18번홀 이글 후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김인경은 “지난 겨울 운동을 많이 해 거리가 많이 늘었다. 지금은 작년보다 한 클럽 정도 짧게 잡는다”며 “코스가 길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평소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지만 이번 대회 코스가 어려운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 전략을 잘 세워 공략하겠다”고 했다.
그밖에도 민나온과 이정연, 박희정, 작년의 무관 신인왕 앤젤라 박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첫날 모두 6명의 한국인 선수가 탑10에 들었다.
하지만 한국여자투어의 간판 신지애는 공동 33위(1오버파 73타), 박세리와 김미현은 공동 72위(7오버파 79타)로 부진했다.
한편 소렌스탐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고 카리 웹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리며 내일을 기약했다.
총상금 200만달러를 걸고 78명이 겨루는 이번 대회는 컷오프 없이 나흘 동안 열린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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