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의 토니 파커(오른쪽)가 선스 센터 샤킬 오닐과 충돌하며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강호 스퍼스 꺾고 연패탈출 94-87
피닉스 선스(41승22패)가 오래간만에 ‘공룡센터’ 샤킬 오닐을 골밑에 둔 효과를 봤다. 강호 샌안토니오 스퍼스(43승19패)를 꺾고 최근 2연패와 안방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오닐을 영입한 후 오히려 3승6패의 부진에 빠졌던 선스는 9일 홈코트에서 디펜딩 NBA 챔피언 스퍼스를 94-87로 물리쳤다. 오닐이 14점에 16리바운드, 스티브 내쉬가 19점에 14리바운드로 팀의 두 연패 기록을 끊는데 앞장섰다. 그랜트 힐도 경기 종료 1분15초 전 결정적인 20피트 점프슛을 꽂는 등 18점을 기여했다.
선스는 이날 경기 마지막 3분40초 동안 스퍼스를 14-2로 압도하며 오닐을 영입한 이후의 전적을 4승6패로 끌어올렸다. 특히 이날엔 스퍼스와 같은 강적을 물리쳤다는데 의미가 있다.
선스는 4쿼터의 약 절반이나 남겨두고 두 빅멘 오닐과 아마레 스터드마이어가 5반칙 파울트러블에 걸려 아슬아슬했지만 둘 다 퇴장당하지 않고 잘 버텨 승리를 거뒀다.
선스는 이날 승리로 서부 컨퍼런스 7위 달라스 매브릭스(40승23패)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늘렸다.
스퍼스는 22점을 올린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가 막판 결정적인 순간에는 계속 슛이 빗나가 11연승 후 2연패를 기록했다. 스퍼스 파워포워드 팀 덩컨은 17점에 10리바운드를 보탰지만 오닐의 힘에 밀려 야투 19개 중 13개가 빗나갔다.
오닐은 이날 그 솥뚜껑 같은 손으로 상대의 슛 2개를 날려버리며 카림 압둘-자바와 아킴 올라주완에 이어 NBA 역사상 3번째로 2만6,000점에 리바운드 1만1,500개, 블락샷 2,500개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경기 종료 5분12초 전만 해도 스퍼스가 이길 것으로 보였다. 전 선스 포워드 커트 토마스가 18피트 점프슛을 작렬시켜 스퍼스가 85-80으로 앞섰고 선스의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이때 심판의 판정에 강력히 항의하다 테크니컬파울까지 지적받아 점수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스퍼스 지노빌리의 테크니컬파울 자유투가 빗나간 뒤 전세가 뒤집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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