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챔피언십 출전권을 안겨준 퍼시픽 디스트릭트 우승트로피를 안고 부모님과 함께 선 레이몬드 우군. <박상혁 기자>
U-16 US내셔널 토너먼트 나가는
캘리포니아 스타스 주장 한인 하키 유망주 레이몬드 우
“지난해 경험으로 올해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엔 꼭 내셔널 챔피언에 오를 거예요.”
한인 유망주가 캡틴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유스 하키팀 ‘캘리포니아 스타스’가 U-16(16세이하) 디비전에서 캘리포니아와 퍼시픽 디스트릭트 토너먼트를 잇달아 석권하며 다음달 2-6일 뉴욕주 버펄로에서 벌어지는 US 내셔널 토너먼트 출전권을 따냈다. 주로 오렌지카운티와 인랜드지역 선수들이 모인 팀을 이끌고 내셔널 챔피언에 도전하는 스타스의 캡틴은 한인 2세 레이몬드 우(한국명 정민)군이다.
올해 16세로 부에나팍 소재 카 오디오-비디오 전문업체인 Ample Audio사를 운영하는 우성무(48)-우희연(44)씨 부부의 2남중 둘째인 우군은 경기에서 공수의 흐름을 조절하고 팀의 플레이를 진두지휘하는 센터로 활약하는 팀의 플레이메이커다, 백인선수 일색인 스포츠인 하키팀에서 한인선수가 팀 캡틴을 맡은 것을 보면 우군이 얼마나 팀에서 동료선수 및 코치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더욱이 그는 캡틴으로 선정된 후 새로운 특권을 하나 더 부여받았다. 그것은 매 경기 시작 전과 종료 후에 모든 선수들과 코치가 모인 가운데 팀을 대표해 기도하는 것. 그는 주로 많은 감사와 함께 아무도 부상당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한다고 한다.
5세 때 롤러하키로 시작, 3년 뒤 아이스하키로 뛰어든 우군은 지난해 전국 수천개 팀 가운데 단 12개팀만이 나갈 수 있는 내셔널 토너먼트 무대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너무 놀라운 경험이었고 긴장도 많이 했었다”는 우군은 8강전에서 롱아일랜드 레벨스에 패해 탈락한 기억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우리 팀은 지금까지 내가 뛴 팀 가운데 가장 기술이 뛰어납니다. 또 어려서부터 줄곧 함께 뛰었기에 선수들이 서로를 너무 잘 알고 모두가 호흡이 잘 맞아요. 지난해는 내셔널 대회에 처음 나갔기 때문에 많이 긴장했는데 올해는 더 잘 할 자신이 있습니다”라며 지난해 경험을 살려 이번엔 꼭 정상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애나하임 덕스를 비롯, 여러 NHL팀에서 뛴 유명 선수출신인 스타스 감독 크리스 애넌지아토는 팀 캡틴인 우군에 대해 ”그의 정신적인 성숙함과 지난해 내셔널 출전 경험 때문에 그를 캡틴으로 선택했다“면서 ”그는 팀 리더로서 내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해낸다. 팀에서 가장 코칭을 잘 받아들이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버지 우성무씨는 ”사실 10학년으로 올라가는 지난해 시즌에 앞서 이제는 학업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아들에게 하키를 그만두자고 했다. 하지만 2주동안 승강이에서 끝내 뜨거운 열성으로 나를 설득시키더라“면서 ”그리고 결국 팀 캡틴이 되고 내셔널까지 팀을 이끌고 온 것을 보니 너무 대견하고 고맙다“고 아들에 대해 뿌듯한 심경을 밝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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