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지역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 율이 치솟고 있고 향후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각 금융기관이 미연방은행감독당국(FDIC)에 보고한 2007년 분기별 업무자료(UBPR, Uniform Bank Performance Report)를 본보가 검토한 결과 드러났다.
우선 생긴지 1년 반밖에 안된 신생은행인 메트로시티뱅크의 UBPR자료에 의하면 이 은행은 작년 12월 현재 1~3달 미만까지연체된 총 대출규모가 4백만 달러를 넘어선 404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3분기에 기록한 155만 달러에 비해 무려 2배가 훨씬 넘게 급증한 수치로, 향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고유가,달러화 약세 등의 악제들과 겹쳐 대출 연체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인다.
올해로 8년차를 맞는 제일은행의 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일은행의 경우에는 위험수위에 해당하는 3달 이상 연체된 대출액만 2백만 달러에 가까운 186만3천 달러를 기록, 대출부실에 대한 패닉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제일은행은 3달 미만의 연체규모가 그나마 321만9천 달러에 그쳐 연차에 비해서는 비교적 적게 나타났지만 그마져도 비슷한환경과 규모의 은행들로 묶여진 피어그룹(Peer Group)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는평가다.
메트로시티뱅크와 제일은행의 각 종목별 대출 연체율을 Peer Group과 비교 해봐도 두 은행 다 대출연체 규모에 있어 눈에띄게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첫째로 부동산 담보대출에 있어서 메트로시티뱅크는 1~3달 미만의 연체비율에서 전체대출에 대한 2.54%의 연체율을 보여0.24%를 기록한 피어그룹의 연체율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제일은행도 3달 미만의 연체비율이 1.90%에 달해 1.16%에 이른 Peer Group에 비해 높은 것은 마찬가지다.
그밖에 개인주택 및 다세대주택 론과 일반상가대출에 있어서도 메트로시티뱅크는 각각 1.95%와 2.72%를 기록, 0.13%와0.04%만을 보인 피어그룹보다 모든 부문에서 높은 연체율을 보였다.
제일은행도 각 부문별 연체율이 Peer Group과 비교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역 내 한 은행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같은 연체율 급증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고유가, 달러화 약세 등의 악재들이겹치면서 은행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하는 한인들과 비즈니스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인 은행권에서 부실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장기화되고 있는 불경기로 한인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한인대출 이용자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즈니스의 매출이나 개인의 소득이 나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인들이 자금 압박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은행들마다 연체 줄이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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