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저스틴 에넹을 일방적으로 몰아친 끝에 단 2게임만 내주는 예상밖의 압승을 거둔 서리나 윌리엄스가 환호하고 있다.
에넹, 10연속 게임 뺏기며 라이벌 서리나에 참패
소니에릭슨오픈 테니스 8강전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가 지난해 3번이나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세계랭킹 1위 저스틴 에넹(벨기에)에게 화끈한 복수전을 펼쳤다.
1일 플로리다 키비스케인에서 벌어진 소니에릭슨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8번시드인 서리나는 탑시드인 에넹을 상대로 마지막 10게임을 휩쓸어 6-2, 6-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선착했다. 서리나는 준결승에서 3번시드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와 결승티켓을 다투게 됐다. 쿠즈네초바는 이어 벌어진 또 다른 8강전에서 6번시드이자 서리나의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를 6-4, 6-4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지난해 프렌치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3연속 그랜드슬램대회에서 모두 에넹에 걸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서리나는 이날 첫 세트 2-2 상황부터 시작, 다음 10게임을 모조리 따내 예상치 못한 압승을 거뒀는데 경기 후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시기적절하게 좋은 샷이 나와준 덕분”이라며 “이게 그랜드슬램이었으면 좋았을 뻔했다. 다음엔 그랜드슬램에서 이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넹은 2-3으로 뒤지던 1세트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3개의 더블폴트를 범해 자멸하듯 게임을 내준 뒤 이후 그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허물어져 세계 넘버 1 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서리나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도 에넹과 맞붙어 두 번이나 챔피언십 포인트에 몰리는 위기를 딛고 승리, 대회 4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남자단식에서 탑시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호세 아카수소를 7-6, 6-2로,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16번시드 폴-앙리 마티우를 6-4, 6-4로 완파하고 나란히 8강에 안착했다. 이밖에 9번시드 제임스 블레이크와 10번시드 토마스 베르디히도 승리를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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