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생활상담소, 목사 등 교계 지도자 중심으로 1기 컨퍼런스 개최
12시간 교육 후 수료증 받아…각종 범죄와 탈선 예방 선봉장 다짐
한인생활상담소(KCCCㆍ소장 이진경)가 추진하고 있는‘건강한 동포사회 만들기, BHC)’캠페인의 핵심인 동포 사회 지킴이가 처음으로 배출됐다.
KCCC가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린우드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 지킴이 1기 컨퍼런스에는 한인교회 목사 및 사모, 전도사 등 교계 관계자 등 40명이 참석했다. 최인근 목사(빌립보 장로교회), 박성신 목사(시온성교회), 백현수 목사(시애틀 아가페장로교회), 김성수 목사(시애틀 지구촌교회), 최병우 목사(시애틀 임마누엘교회)와 한원섭 한인재단 워싱턴 지회장 등도 지킴이를 자청했다.
이 소장은 “한인들에게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큰 목사님 등 교계 지도자 중심으로 1기 컨퍼런스를 진행했는데 당초 목표보다 2배나 많은 분들이 등록을 했다”며 “가을쯤에 페더럴웨이 등 남쪽에서 2기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킴이 자원자들은 한인사회 고질병인 알코올과 마약, 도박, 가정폭력은 물론이고 범죄 피해자의 정신건강, 인신매매에 대한 실태 등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강의를 들은 뒤 이에 대한 예방책을 함께 모색했다.
지난해 KCCC를 통해 알코올과 마약치료를 받은 한인은 287건, 가정폭력은 35건에 달했다. KCCC를 제외한 다른 기관을 통한 치료나 상담 건수를 감안하면 워싱턴주 한인사회도 각종 범죄와 탈선이 만연돼 있는 실정이다.
이날 컨퍼런스에선 이 소장과 KCCC 창립의 주역으로 현재 무숙자 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진숙 목사, 아시안상담서비스(ACS)의 황현숙 매니저, 길민자씨 등이 강사로 나와 이 같은 실태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12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고 지킴이 수료증을 받은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워싱턴주, 더 나아가서는 미주 전체 한인사회가 건강하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킴이들은 앞으로 문제를 안고 있는 한인들에 대해 보다 세심한 관찰을 한 뒤 문제가 발생한 뒤 해결하는 ‘사후 처리’가 아닌 ‘사전 예방’의 선봉장 역할을 자임하기로 했다.
백현수 목사는 “교육을 통해 한인사회 내 그늘진 곳의 실태를 알게 됐다”며 “목회 활동 등을 통해 문제를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인근 목사도 “목사님들이 건강한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 관심을 갖고 교육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날 개회식과 졸업식에 모두 참석한 권찬호 시애틀총영사는 “건강한 동포 사회를 만들기 위해 조직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곳은 시애틀이 처음일 것”이라며 “전 한인사회가 캠페인에 동참해 서북미 지역이 가장 모범적인 교민사회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1@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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