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사 머스크의 스페이스X ‘팰컨9’에 실어 발사…총 78기로 늘어
제프 베이조스가 창업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16일 인터넷 위성 서비스를 위한 세 번째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아마존은 미 동부시간 이날 오전 2시 30분(서부 15일 오후 11시 30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인터넷 위성 서비스 '프로젝트 카이퍼'를 위한 24기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4월과 6월 각각 27기를 쏘아 올린 데 이어 세 번째다. 이로써 발사된 위성 수는 총 78기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 위성들은 경쟁사인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발사 약 1시간 후 "모든 카이퍼 위성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배치됐다"고 확인했다.
아마존의 기기 및 서비스 부문을 총괄하는 파노스 파네이는 "또 한 번의 성공적인 발사를 이룬 놀라운 아마존 프로젝트 카이퍼 팀에게 축하를 보낸다"면서 "그리고 우주로 실어준 스페이스X에게도 큰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카이퍼 위성은 83차례 발사가 예약돼 있으며, 이 중 스페이스X와 3차례 계약돼 있다.
경쟁사 로켓에 의지하는 것은 아마존이 내년 7월까지 약 1천600기 위성을 궤도에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2019년부터 프로젝트 카이퍼를 시작해 3천기 이상의 위성으로 구성된 자사 브로드밴드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에 연방통신위원회(FCC) 규정에 따라 내년 7월까지 그 절반인 약 1천600기를 궤도에 올려야 한다.
아마존은 2023년 10월 2개의 시험 위성을 발사해 테스트를 완료하고 이듬해 첫 실제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올해 4월에야 첫 발사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의 위성 서비스 사업인 스타링크는 현재 약 8천기의 저궤도 위성을 쏘아 올려 전 세계 약 5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아직 격차가 크지만, 아마존이 연이어 인터넷 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스페이스X와의 경쟁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주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머스크와 베이조스 간 경쟁 무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베이조스는 인터넷 위성 서비스 외에 자신이 설립한 로켓 기업 블루 오리진을 통해서도 머스크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지난 1월 재사용이 가능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대응할 대형 로켓 '뉴 글렌'(New Glenn)을 처음 발사하기도 했다.
인터넷 위성 서비스는 아마존의 최대 투자 프로젝트 중 하나로,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인터넷 위성 시장이 2030년까지 4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아마존이 이 시장의 30%를 차지한다면 2032년에는 연간 7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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