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대회 스폰서인 셸의 로고로 장식된 꽃밭을 뒤로 하고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최경주 버디 6개로 99위에서 11위로 껑충
셸 휴스턴오픈 2R 우승도 노려볼만
찰리 위도 공동11위
“아무리 모의고사라지만 낙방이라니 어림없지.”
매스터스 튠업대회에 나선 최경주가 ‘탱크샷‘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PGA투어 셸 휴스턴오픈에 나선 최경주(39)가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만 6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둘러 첫날 공동 99위에서 탑10을 넘보는 공동 11위로 무려 88계단이나 수직 점프했다. 함께 출전한 찰리 위도 최경주와 같은 공동 11위에 포진, 주말 라운드에서 함께 정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4일 텍사스 휴스턴 근교 험블의 레드스톤골프클럽 토너먼트코스(7,457야드 파72)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 6언더파 66타를 치며 전날 2오버파 스타트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틀합계 4언더파 140타가 된 최경주는 이날 3타를 더 줄인 단독선두 제이슨 와그너(12언더파 132타)와는 8타차로 아직 다소 거리가 있지만 4위와는 단 3타차에 불과, 이날과 같은 몰아치기를 기대하며 우승도 꿈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9언더파 63타의 코스 레코드를 수립했던 와그너는 이날 3타를 더 줄이며 공동 2위 그룹에 3타차로 앞서 선두를 질주하며 생애 첫 매스터스 출전의 꿈의 부푼 반면 전날 역시 63타의 코스레코드를 썼던 애덤 스캇은 이날 4타를 잃는 부진으로 와그너에 7타차 공동 8위로 밀려났다.
찰리 위도 노보기 라운드를 뿜어내며 최경주와 보조를 맞췄다. 버디만 3개를 잡아내 4언더파 140타로 최경주와 같은 공동 11위 그룹에 올랐다. 세계 2위인 필 미켈슨도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전날 공동 55위에서 11위로 솟아올랐다. 한편 오후에 몰아친 폭풍우로 경기가 1시간45분동안 중단되는 바람에 36명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케빈 나와 양용은은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58위를 달려 컷라인에 턱걸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13번홀까지 경기를 마친 진 박은 예상 컷오프선에 1타 처진 1오버파를 달리고 있어 남은 5홀에서 1타만 더 줄이면 주말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앤소니 김은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경기를 마쳐 컷 탈락이 확실하다.
한편 이번 대회서 우승해야 지난 1990년 브리티시오픈부터 시작된 70연속 메이저 출전기록을 다음주 매스터스로 연장시킬 수 있는 데이비스 러브3세는 이날 이븐파에 그쳐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25위로 내려가 71연속 메이저 출전 희망이 더욱 멀어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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