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선발투수의 부진이 LA 다저스(4승4패)의 발목을 잡았다.
전날 에스테반 로아이자가 4회만에 쫓겨난데 이어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승2패) 원정 2차전에서는 채드 빌링슬리가 2 1/2이닝만에 5안타 3볼넷(1삼진) 4실점으로 KO됐다. 그 결과 다저스는 5-10으로 완패, 시즌 승률이 5할로 떨어졌다.빌링슬리는 첫 회 2사후 흔들린 결과 크게 한 방 얻어맞았다. 아웃 2개를 잡은 후 2루타를 맞더니 흥분, 그 다음 타자를 투구로 때려 주자 두 명을 베이스에 둔 상황에서 전날 홈런 두 방을 날렸던 ‘핫 타자’ 마크 레놀즈와 맞붙게 된 게 화근이었다.
다저스는 빌링슬리가 레놀즈와의 대결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는 바람에 일찌감치 추격전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3회 애리조나가 다저스 숏스탑 라파엘 퍼칼의 수비 실책과 3안타를 묶어 두 점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오히려 더 벌렸다.
애리조나 선발 덕 데이비스의 피칭에 꽁꽁 묶였던 다저스는 6회 제프 켄트의 2루타로 매트 켐프와 안드레 이시어가 홈을 밟아 기껏 두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삼진 5개를 쏟아내며 3 2/3이닝을 잘 막은 쿠오홍치에 이어 들어온 3번째 구원투수 라몬 트롱코소가 7회 그 두 배로 토해내는 바람에 김이 빠졌다.
다저스는 8회 블레이크 드윗의 2루타로 또 두 점을 올렸지만 그 다음에는 조나단 브락스턴이 한 점을 돌려주는 등 주로 투수들이 버텨주질 못해 결국 더블 스코어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한편 LA 에인절스(5승4패)는 이날 홈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4승4패)에 9회 역전 복수패를 당했다. 전날 마지막 공격에서 토리 헌터의 끝내기 역전 만루포로 승부를 뒤집었던 에인절스는 클로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발목부상으로 약 1주일 동안 못 뛰게 된 결과 이날 9회 3-2 리드를 지키는데 실패하고 3-4 역전패를 당했다.
로드리게스 대신 클로저로 나온 저스틴 스파이어가 9회초 2사후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트래비스 해프너에 투런 역전홈런을 얻어맞아 하루만에 인디언스와 똑같은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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