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이닝 무실점 박찬호
다저스 싹쓸이 수모 D백스에 3-4 역전패
박찬호(34)가 나와 불을 껐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LA 다저스(4승5패)가 애리조나에서 3년만에 처음으로 싹쓸이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두 번째 등판에서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9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 일본인 선발투수 히로키 구로다에 이어 등판, 임무를 다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승2패)에 3-4로 역전당한 6회 2사 1, 2루 위기에 투입된 박찬호는 첫 타자 올랜도 헛슨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크리스 버크를 2구만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7회에도 등판한 박찬호는 최근 3경기서 4홈런을 친 ‘핫 타자’ 마크 레놀즈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저스틴 업튼의 번트 타구도 날렵하게 잡아 1루에서 아웃시켰다.
이어 어기 오헤다에게는 중전 안타를 내주고 폭투로 2루까지 보냈지만 로비 해먹을 9구까지 간 접전 끝에 좌익수 플라이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는 이날 공 24개를 던져 16개를 스트라이크로 꽂는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시속 90마일을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렸다. 안타와 볼넷은 각각 1개씩 기록했고 탈삼진은 없었다.
다저스는 잘 나가던 구로다가 동료들의 수비 실책 이후 흔들려 역전패를 당했다. 1-0으로 앞서던 4회 무사 1루에서 더블플레이 딱 알맞은 공을 1루수 제임스 로니가 잡아 2루로 던졌는데 높은 송구가 숏스탑 라파엘 퍼칼의 글러브에 걸린 것처럼 보이더니 레프트필드로 빠져 역전 당한 후 바람이 빠졌다. 로니와 퍼갈이 반씩 나눠 가져야할 에러로 보였다.
다저스는 그 후 3-2로 다시 한 번 스코어를 뒤집었지만 박찬호가 나오기 직전 3-4로 재역전을 당한 다음에는 추가점을 뽑지 못해 3-4로 무릎을 꿇었다.
반면 구로다에게 시즌 첫 패를 안긴 애리조나는 6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한편 LA 에인절스(6승4패)는 이날 홈구장에서 첫 회 캐처 마이크 나폴리가 만루포(시즌 3호)를 날리는 등 양 팀이 홈런 7방을 치고받은 난타전 끝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4승5패)를 9-5로 눕혔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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