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인터뷰
험난한 17, 18번홀을 버디-파로 마쳐 컷 통과 안정권으로 2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18번 그린을 벗어나며 “17번홀이 살려줬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초반부터 샷이 지독히도 흔들린 데다 후반엔 퍼터까지 말썽을 부려 ‘혹시 컷오프되나’하는 불안감에 휩싸였는데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것이 활로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최경주는 “코스가 워낙 길어 거리에 대한 부담이 컸기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형 드라이버를 사용했는데 컨트롤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내일부터 다시 예전 드라이버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힘든 하루였다.
▲출발부터 드라이버 스윙이 급해지고 늦어지는가 하면 컷이 안 먹어 자꾸 왼쪽으로 가는 등 감이 아주 안 좋았고 그렇게 되자 덩달아 아이언샷과 퍼팅감도 사라졌다. 13번홀에선 티샷이 1야드만 (오른쪽으로 휘는) 컷이 먹었다면 완벽하게 페어웨이 한복판에 떨어졌을 텐데 컷이 안 걸리고 똑바로 날아가 나무 꼭대기에 맞고 왼쪽 숲으로 떨어져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야 했다. 거기서 보기로 막은 건 선방한 것이었는데 14번에서 좋은 샷을 치고 나서 4피트 거리에서 스리퍼팅을 하는 바람에 정말 화가 났다. 15번에선 2피트 거리에서 퍼팅라인 중간에 있던 스파이크 마크 때문에 볼이 홀컵을 돌아 나와 또 스리퍼팅을 했다. 당연히 버디를 잡을 줄 알았던 곳에서 스리퍼팅을 한 것은 큰 타격이었다.
-고비에서 17번 버디가 큰 힘이 됐다.
▲17, 18번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야 ‘선두와 10타차’ 규정으로 컷을 통과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앤디(캐디 앤디 프로저)가 ‘18번홀에선 파만 하면 된다’고 알려줬다. 17번 버디가 나를 주말에 경기할 수 있게 해줬다.
-일단 우승은 힘들어졌는데 주말 목표는.
▲탑10이다. 메이저 우승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니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앞으로 계속 목표로 삼고 도전할 것이다. 오늘은 푹 쉬고 내일은 정말 ‘탱크’처럼 과감하게 밀어붙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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