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즉위 후 첫 방미길에 나선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워싱턴을 방문한다.
교황의 워싱턴 방문으로 DC는 이번 주 중 계속 교황 행사와 관련, 수시로 교통이 통제돼 4년 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장례식 이후 가장 심한 교통 혼잡과 체증이 예상된다.
교황은 15일 도착해 18일 오전 뉴욕으로 떠날 때까지 각종 행사에 참석한다. 특히 행사가 집중된 16, 17일에는 일부 일정이 출퇴근 시간과 겹쳐 더욱 심한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전 10시 내셔널스 야구장에서 교황이 직접 집전하는 미사가 열리는 17일에는 오전 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주요 출근로 중 하나인 프레드릭 더글러스/사우스 캐피털 스트릿 브리지가 폐쇄된다. 이에 따라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와 남부 메릴랜드에서 DC로 출근하는 수천명의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
또 행사 관련 도로 통제로 이번 주 중 20개 이상의 메트로 버스 노선이 영향을 받게 돼 대중교통 이용자도 불편이 불가피하다.
이는 스쿨버스도 마찬가지로 시교육청은 우회로 확보해 운행할 계획이다. 메트로 역시 우회 운행 계획을 공시한다.
교황은 15일 오후 4시 앤드류스 공군 기지에 도착한다. 공항에는 부시 대통령 내외가 직접 마중을 나올 계획이다.
교황은 다음날 오전 10시30분 백악관을 방문, 부시 대통령을 만나고, 오후에는 노스이스트 미시건 애비뉴 가톨릭 대학 옆 내셔널 슈라인에서 열리는 주교회의에 참석한다.
교황 일행의 행렬은 노스이스트 4가를 통과할 예정이다.
17일에는 내셔널스 야구장 미사 외에 오후 5시부터 가톨릭 대학에서 200개가 넘는 미국 내 가톨릭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톨릭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강연을 한다. 이 자리에는 미국 내 가톨릭 195개 교구 교구장들도 참석한다.
6시30분부터는 근처에 있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기념센터에서 타종교 지도자들과의 접견이 있다.
DC 교통 당국자는 이 같은 교황의 일정과 관련, 16, 17일에는 가능한 한 자동차를 몰고 출퇴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메트로 측은 이 양일간 지하철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오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러시아워 체제로 운행한다.
가톨릭 대학과 내셔널 슈라인에 인접한 레드 라인의 브룩클린 역 같은 경우는 평소 평일에 1만3,000명 정도가 이용하나 이 양일간은 이용객 수가 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역이 이 같은 인파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 따라서 승객이 다 내린 뒤에도 플랫폼이 정리될 때까지 열차가 출발을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6일 주교 회의에는 입장권 소지자만 8,000명에 달하며 길가에서라도 교황을 보려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미사는 4만7,000명이 입장 예정이다.
이들 참석자 가운데는 상당수가 워싱턴 지역이 아닌 타지에서 오는 사람들이어서 이들로 인한 교통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워싱턴 교구는 입장권 4만5,000장 가운데 1만4,000장을 타 교구에 배정했다.
메트로 측은 승차권 구입을 위해 역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9달러짜리 특별 1일 이용권을 구입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메트로의 종전 하루 최대 이용객 수는 2004년 6월 레이건 대통령 장례식이 열렸던 날의 85만63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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