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는 이번주에도 적수가 없었다.
LPGA 코로나 챔피언십
김송희 2위·박인비 3위
타이거 우즈는 매스터스 우승에 실패했지만 로레나 오초아(26)는 LPGA투어서 ‘천하무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프로데뷔 6년 만에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점수를 모두 채웠다.
‘골프 여제’ 오초아는 13일 고국 땅 멕시코 모렐리아의 트레스 마리아스 레시덴티알 골프클럽(파73·6,539야드)에서 벌어진 코로나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여 4라운드 합계 25언더파 267타로 가볍게 우승했다. 14언더파 278타를 친 2위 김송희를 무려 11타차로 따돌린 압승이었다.
오초아는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장, 4차례 우승하며 태어난 지 26년 4개월 29일 만에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27포인트를 충족시켰다. 지난 2003년 LPGA투어에 뛰어 든 오초아는 투어에서 10년 이상을 활동해야 한다는 명예의 전당 입회 규정에 따라 2012년에 정식 회원이 된다.
LPGA투어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획득한 선수는 25세 7개월 2일 때 자격을 갖춘 카리 웹(호주)이다.
유독 홈그라운드인 멕시코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말도 이제는 필요 없게 만든 압승이었다. 7타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오초아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우승을 향해 질주하다 11번홀(파4)에서 한꺼번에 3타를 잃는 실수를 저질렀다. 오초아는 이 실수 때문에 지난 2001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27언더파 261타)을 깨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 코스 타이기록 9언더파를 휘두르며 오초아에 1타차로 따라붙었던 박인비는 3라운드 한 조 맞대결서 6타차로 밀린 뒤 이날 11번홀까지 오초아와의 격차를 다시 4타차로 좁히기도 했다.
그러나 남는 8개 홀에서 오초아가 흔들리지 않고 버디 8개를 추가한 반면 박인비는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로 무너져 2위까지 놓치고 공동 3위로 밀려났다. 그 덕분에 17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있던 1라운드 공동선두 김송희가 마지막 홀 버디로 준우승을 가로챘다.
2년차 김송희는 투어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이며 한국은 12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에 오른 최나연과 6언더파 286타로 단독 8위에 입상한 유선영까지 4명이 탑10에 들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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