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폴
코비 브라이언트
2007~2008 NBA시즌의 MVP는 누구냐.
이번 시즌과 같은 MVP 레이스도 드물다. 초반에는 보스턴 셀틱스의 29승3패 출발을 이끈 케빈 가넷이 선두주자였고 나중에 게임당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개인기록(30점 7.9리바운드 7.2어시스트)을 보면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가 발군이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에 와서 보니 LA 레이커스와 뉴올리언스 호네츠도 진짜다. 저러다가 사라질 줄 알았더니 둘이 정말로 서부 컨퍼런스의 탑2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전망이다.
그렇다면 레이커스와 호네츠를 그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자리로 끌어올린 코비 브라이언트와 크리스 폴의 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가넷은 디펜스와 리더십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셀틱스는 지난 시즌 24승58패로 동부 컨퍼런스의 바닥을 훔쳤던 팀이 가넷을 영입한 후 64승16패(13일까지)로 껑충 뛰며 동부 1번 시드를 따냈다. 하지만 가넷은 개인기록(게임당 19점 9.3리바운드)에서 다른 후보들에 크게 뒤지며 셀틱스는 레이 앨런을 영입한 효과도 크다.
개인기록은 제임스가 가장 뛰어나다. 그는 올 시즌 어지러운 집안 분위기도 잘 이겨냈다. 새 동료들에 익숙해지며 플레이오프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지만 현재로는 팀 성적(44승37패)이 지난 시즌(50승32패)만 못하다. MVP는 정규시즌 성적으로 주는 상이다.
따라서 올 시즌 MVP 레이스는 코비와 폴의 레이스로 압축된 분위기다.
올 시즌 게임당 21.1득점에 11.6어시스트 2.7스틸을 기록 중인 폴은 NBA 최고 포인트가드로 성장, 호네츠의 돌풍을 이끌었다. 호네츠는 지난 시즌 39승43패에 그쳤던 팀이 이번 시즌 55승25패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레이커스와 서부 1번 시드를 다투고 있다.
폴은 MVP 트로피를 코비에 빼앗길지 몰라도 ‘올해의 감독상’은 바이런 스캇 호네츠 감독에 돌아가야 당연하다.
한편 폴은 이제 22세, 제임스는 23세다. 31세인 가넷은 4년 전 이미 MVP 트로피를 한 번 받았고 올해는 코비(29)의 차례라는 의견이 거세지고 있다. 시즌 초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집안을 뒤집어 놓았던 선수가 약 7개월만에 MVP로 변하는 시나리오는 그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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