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앤소니 김. 그는 이 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버라이즌 헤리티지 1R
1타차 공동 4위 출발
5회 챔피언 ‘터줏대감’ 러브3세 공동선두 저력
PGA투어 버라이즌 헤리티지 첫 날 경기에서 한동안 조용하던 한인 기대주 앤소니 김(23)이 선두에 1타차 공동 4위로 출발, 커리어 PGA투어 첫 승 도전의 발판을 쌓았다. 또 이 대회 5회 우승자인 베테랑 데이비스 러브3세(44)는 공동선두로 나서며 ‘터줏대감 파워’가 쉽게 스러지지 않음을 입증했다.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막을 올린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앤소니 김은 버디 5,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선두그룹에 단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오르며 3개월여만에 최고의 출발을 보였다. 앤소니 김은 1월 중순 올해 첫 출전이었던 밥 호프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이후 다음 6개 대회중 3곳에서 컷오프됐고 공동 30위가 최고성적일 만큼 다소 슬럼프 기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계속 주류언론으로부터 다크호스 우승후보로 꼽힐 만큼 빼어난 재능을 인정받아온 그가 이번엔 호조 스타트를 발판삼아 높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앤소니 김은 이날 평균 297야드의 장타와 79%에 달하는 페어웨이 안착률, 25개로 라운드를 마친 퍼팅 등 샷과 숏게임이 착착 맞아떨어지며 초반 한때 공동선두로 나섰다.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선두권으로 뛰어오른 앤소니 김은 후반들어 보기와 버디 1개씩을 맞바꾸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오후에 경기한 선수들에게 1타차로 추월당했다. 반면 함께 출전한 한인선수들은 부진한 출발을 보였는데 케빈 나가 이븐파 71타로 공동 59위에 올랐고 양용은과 진 박은 각각 80타와 81타의 부진을 보였으며 양용은은 기권으로 대회를 포기했다.
한편 지난주 매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해 지난 1990년 브리티시오픈부터 이어온 70연속 메이저 출전기록에 제동이 걸린 러브는 이날 버디만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6타를 치며 저스틴 레너드, 루커스 글로버와 함께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러브는 이 대회에서 5번이나 우승해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에 이어 앤소니 김을 비롯한 10명이 1타 뒤에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고 짐 퓨릭과 스캇 버플랭크 등 9명이 또 1타 뒤에서 공동 14위 그룹에 포진하는 등 상위 22명이 단 2타차로 몰려 있어 초반은 예측불허의 혼전 상황이다. 매스터스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브렌트 스네데커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43위로 출발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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