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선발투수 어빈 산타나는 19일 홈경기에서 매리너스를 꺾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LA 에인절스(12승8패)의 주말 하일라이트는 4년차 우완 선발투수 어빈 산타나(25)의 신들린 피칭이었다.
4연승을 노렸던 에인절스는 20일 시애틀 매리너스(10승10패)에 2-4로 패배, 안방 3연전 싹쓸이에 실패했다. 하지만 전날 2차전 4-1 승리를 이끈 산타나의 피칭은 ‘센세이셔널’ 그 자체였다.
지난해 갑자기 원정경기에만 나가면 죽을 쑤는 등 기복이 워낙 심해 마이너리그 강등의 수모까지 당했던 산타나는 토요일 경기서 8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패전 없이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특히 첫 타자 21명 중 20명을 잡았을 때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샤 감독은 이에 대해 “이런 투수가 지난해 갑자기 뭔가 틀어져 그토록 헤맸으니 우리 코칭스탭의 속이 얼마나 탔겠는가. 하지만 그가 오늘처럼 좋은 공을 던졌던 적도 또 없는 것 같다. 오늘 그 모든 무기를 다 가지고 와 자신이 빅리그 투수라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산타나는 이날 볼넷 없이 삼진 8개를 쏟아내며 시즌 방어율을 2.67로 끌어내렸다. 통산 홈 전적은 26승9패가 됐다.
산타나가 지난 2005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괴롭히며 선풍을 일으켰던 괴물투수의 모습을 되찾아 다행이다.
그래도 에인절스는 잔 래키, 켈빔 에스코바 등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는 선발투수 중 하나의 복귀가 시급한 상태다. 그 동안 더스틴 모즐리(1승2패·방어율 7.78)에 맡긴 제5 선발의 자리가 자꾸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일요일 매리너스와의 안방 3연전 피날레에서 모즐리가 4 2/3이닝만에 8안타 4실점으로 KO되는 바람에 4연승에 실패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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