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터도 아니면서 팀 내 득점랭킹 1위인 선수는 1990년 릭키 피어스 이후 2008 NBA ‘올해의 식스맨’ 트로피를 탄 스퍼스 ‘스윙맨’ 마누 지노빌리가 처음이다.
주전보다 잘하는 교체선수 스퍼스의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
팀만 우승하면 보직은 상관없다
스타터도 아니면서 1990년 릭키 피어스 이후 처음으로 팀 내 득점랭킹 1위에 오른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007~2008 NBA시즌의 ‘올해의 식스맨’으로 선정됐다.
지노빌리는 올 시즌 뛴 74경기 중 51경기에 교체멤버로 투입됐지만 게임당 커리어 최다 19.5득점에 4.8리바운드와 4.6어시스트를 곁들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지노빌리는 이에 대해 “팀이 우승만한다면 주전이든 교체멤버든 상관 안 한다”고 말했다.
지노빌리의 스퍼스 동료 마이클 핀리는 “그가 NBA 최고 선수 중에 하나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다만 벤치에서 나올 뿐이다. 다른 팀으로 가면 주전으로 뛸 수 있지만 팀을 위해서는 자존심 따위는 앞세우지 않은 선수들로 뭉쳤기에 우리가 잘 나가는 팀이며 지노빌리가 훌륭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스퍼스의 주전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도 “올 시즌 내내 그가 우리 팀 최고 선수였는데 보직에 대한 말하기가 우습다”고 덧붙였다.
스퍼스는 현재 피닉스 선스와의 7전4선승제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따낸 상태며 지난해 식스맨상 투표에서는 선스의 ‘브라질 번개’ 레안드로 바르보사가 지노빌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투표에서는 가드와 포워드를 겸하는 6피트6인치 신장의 ‘스윙맨’ 지노빌리가 1위표 124장 중 123장을 받는 등 615점으로 식스맨 2연패에 도전했던 바르보사(283점)를 여유 있게 제쳤다. 3위는 달라스 매브릭스 가드 제이슨 테리(44점).
스퍼스가 1999년 NBA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종합 57번 지명권으로 뽑은 지노빌리는 그야말로 그 동안 ‘산소탱크’와 같은 역할을 하며 스퍼스의 3차례 우승에 톡톡히 기여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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