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켄터키더비에서 기수 에드거 프라도를 태운 바바로(Barbaro)가 1위로 피니시라인을 건너고 있다.
오늘 세계 최고 전통과 귄위의 경마 대회
제134회 켄터키더비서 롱샷 대박 터질 듯
빅 브라운 우승후보 0순위
암말 에이트벨스 ‘도전장’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빅 브라운’(Big Brown)과 암말 ‘에이트 벨스’(Eight Belles)가 제134회 켄터키더비 타이틀에 도전한다.
매년 5월 첫 토요일 켄터키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전통과 권위의 경마 대회. 올해는 최근 플로리다더비 챔피언에 오르며 3전 전승을 기록한 ‘빅 브라운’이 가장 바깥인 20번 출발 게이트에도 불구 우승후보로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예상 베팅 배당률은 3대1.
생애 처음으로 ‘보이스’들에 도전장을 내민 ‘에이트 벨스’는 훨씬 안쪽인 5번 게이트에서 출발하지만 성대결의 벽이 높다. 20대1 이상 배당률의 롱샷으로 거론되고 있다.
3세마로 출전자격이 제한 돼 있는 이 대회 우승은 그 모든 경마주들의 꿈이다. 매년 미국 땅에서 태어나는 경주마가 약 4만 마리라고 하는데 3년 뒤 그 중 딱 20마리가 일생 단 한 번인 켄터키더비 출전기회를 잡은 것이다.
켄터키더비는 1.25마일에 거친 스피드와 스태미나는 물론 ‘클래스’ 테스트로 ‘와이어 투 와이어’ 승자가 거의 없는 레이스다.
현재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게 평가되고 있는 ‘빅 브라운’의 리처드 더틀로우 트레이너는 “출발만 깨끗하고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적수가 없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가장 바깥 출발지점이 핸디캡이다. ‘원’을 크게 그리며 뛰면 남보다 먼 거리를 뛰는 것으로 막판에 지칠 가능성이 높다. 켄터키더비 역사상 20번 게이트에서 떠나 우승한 말이 1929년 ‘클라이드 밴 두센’밖에 없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더틀로우 트레이너는 그래도 “안에서 트래픽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 낫다. 제때 튀어나오기만 하면 오히려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계대상들로는 서부의 자존심 ‘커널 잔’(Colonel John?4-1)과 지난달 초에만 해도 선두주자로 거론됐던 ‘파이로’(Pyro?6-1) 등이 꼽히고 있다. 나머지 말들은 모조리 배당률 15-1 이상의 롱샷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회 역사는 ‘빅 브라운’과 ‘에이트 벨스’의 편이 아니다.
우선 ‘빅 브라운’은 출발 포지션만 문제가 아니다. 경험부족이 더 큰 핸디캡이다. 단 3전 경력으로 켄더키더비 챔피언에 오른 말은 1915년에 우승한 암말 ‘리그렛’밖에 없다.
‘에이트 벨스’에게는 성대결이라 어렵다. 암말은 이 대회 출전조차 9년 만에 처음이며 우승은 1988년 ‘위닝 칼러스’가 마지막으로 대회 역사상 단 3차례에 불과하다. ‘위닝 칼러스’는 수말보다 더 큰 암말이기도 했다.
‘커널 잔’과 ‘파이로’도 약점이 보인다. ‘커널 잔’은 6차례 출전, 4회 우승과 2회 준우승한 전적이 훌륭하지만 여태껏 잔디 트랙에서만 뛰었다. 난생처음으로 흙이 얼굴에 튀면 어떤 반응이 나올 지 알 수 없는 위험부담이 있다. 게다가 ‘파이로’는 ‘전초전’에서 커리어 최악 10위로 부진, 이미 시들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롱샷’이 터질 가능성이 높은 해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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