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로저 페더러가 올 들어 벌써 6패째를 당하며 무적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다.
페더러, 27위 스테파넥에 덜미
매스터스 로마대회 8강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무적 이미지에 생긴 균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9일 벌어진 매스터스시리즈 로마대회 8강전에서 세계 27위인 라덱 스페파넥(체코)에 고배를 마셨다. 올 들어 벌써 6패째다.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에서 페더러는 스테파넥에게 1, 2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 끝에 6-7, 6-7로 내줘 스트레이트세트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페더러는 지난달 포르투갈 에스토릴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제외하곤 올해 좀처럼 황제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경기 후 페더러는 “평소에 나는 승기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데 오늘을 빅 포인트 상황에서 너무 못했다. 아주 실망스럽다”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한편 이날 승리를 따낸 스테파넥은 경기 후 클레이코트 바닥에 엎드려 애벌레(caterpillar)처럼 꿈틀거리는 세리머니로 관심을 끌었다. 그는 “내가 첫 우승을 따냈을 때 했던 세리머니”라며 “여러 사람이 언제 그걸 다시 하겠느냐고 물었는데 나는 특별한 날을 기다리고 있었고 오늘이 바로 그 특별한 날”이라고 덧붙였다. 스페파넥은 4강전에서 호주오픈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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