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를 얻어맞은 에인절스 구원투수 저스틴 스파이어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레이커스 2연패. 다저스 4연패. 에인절스 4연패
‘엄마가 뿔났다’
어머니의 날 LA의 프로 스포츠 구단들이 일제히 죽을 쒔다. LA 레이커스는 NBA 플레이오프에서 돌연 2연패를 당해 긴장감이 돌고 ‘LA 야구형제’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나란히 5-8 역전패로 싹쓸이의 수모를 뒤집어썼다. 둘은 4연패의 늪에 빠진 것까지 똑 같다.
<이규태 기자>
◎레이커스 2연승 뒤 2연패
NBA 플레이오프 2R 4차전
연장전서 재즈에 115-123
NBA 플레이오프에서 6연승으로 잘 나가던 레이커스가 돌연 2연패로 LA 팬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11일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115-123으로 석패, 유타 재즈와의 2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는 이제 3전2선승제로 압축됐다.
레이커스는 이날 원정경기에서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3점 10어시스트)가 허리통증에 시달리며 고전, 시종 추격전을 펼쳐야 했다. 그러나 마지막 4분 동안 12점차 열세를 지우고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며 희망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허리통증 때문에 스피드를 못낸 코비는 연장전서 재즈가 붙인 러시안 수비수 안드레이 키릴렌코에 두 차례나 블락샷을 당하며 레이커스를 구하는데 실패했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경기 후 이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너무 코비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라마 오돔(26점 13리바운드)과 파우 가솔(23점 10리바운드)도 선전했지만 오버타임에는 코비만 슛을 쏘는 듯 했다. 승부가 이미 갈린 경기 종료 14초 전에야 오돔이 그 아무 의미가 없는 덩크슛을 하나를 더했다.
재즈는 포인트가드 데런 윌리엄스(29점 14어시스트) 등 6명이 고루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5차전은 14일 LA 스테이플스센터, 6차전은 재즈의 올 시즌 전적이 41승5패인 솔트레이크시티의 에너지솔루션스 아레나서 벌어진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경기 후 심각한 표정으로 코트를 떠나고 있다.
◎다저스 4연패
휴스턴에 5-8로 뒤집혀
안방에서 싹쓸이 수모
최근 11경기서 10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다저스(19승18패)가 돌연 4연패로 주저앉았다. 뉴욕 메츠 시리즈 피날레에서 패한 뒤 휴스턴 애스트로스(21승17패)를 상대로는 안방에서 싹쓸이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11일 홈경기에서 일본인 선발투수 히로키 구로다의 노히터 호투 속에 연패의 사슬을 끊는 듯 했다. 하지만 구로다는 7회 2사후 ‘연료’가 떨어져 노히터가 무산됐고 이어 들어온 구원투수들이 승리까지 날려버려 허무했다. 파이널 스코어는 5-8.
올 시즌 동료 일본인 클로저 다카시 사이토가 이미 2승을 날려버린 구로다는 조 바이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이 생겨 이날 등판을 6 2/3이닝 1안타 1실점 3볼넷 5삼진으로 마감했고 3-1로 앞서던 그 다음 회 조나단 브락스턴이 아웃 1개를 잡으면서 6안타 6실점으로 무너져 3승째가 날아갔다.
애스트로스 숏스탑 미겔 테하다의 아래에 깔린 다저스 주자 블레이크 듀잇이 상대가 더블플레이에 성공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1루를 바라보고 있다.
◎에인절스도 5-8 역전패
작년 4월 이후 첫 4연패
에인절스(22승17패)도 다저스와 같은 내용이었다. 구원투수들이 선발 어빈 산타나(6승)의 승리를 날리며 나란히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역전패 스코어도 5-8로 똑 같았다.
단, 에인절스의 4연패는 작년 4월 이후 처음이며 올해 마침내 ‘만년꼴찌’의 탈을 벗을 것으로 보이는 탬파베이 레이스(21승16패)에 싹쓸이를 당한 것은 구단 역사상 단 두 번째다.
에인절스는 11일 원정경기에서 0-3으로 뒤진 뒤 3-3으로 따라붙었고 레이스가 3-4로 달아나자 5회 5-4 역전에 성공하며 끈질기게 산타나(5 2/3이닝 9안타 5실점 1볼넷 7삼진)에 아메리칸리그에서 제1호로 7승 고지에 오를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이어서 들어온 구원투수 저스틴 스파이어가 3점을 내주면서 대신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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