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은 4강에서 호주오픈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와 세계랭킹 2위가 걸린 일전을 치른다.
ATP(세계남자테니스)투어 매스터스 시리즈 함부르크 8강전에서 세계 탑3인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가 모두 스페인 선수를 제물삼아 가볍게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안착했다.
1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벌어진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1위 페더러(스위스)는 시드를 받지 못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를 6-3, 6-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에 선착했다. 페더러는 첫 세트를 약 30분만에 가볍게 따낸 뒤 2세트 초반 베르다스코의 거센 도전에 몇 번이나 브레이크 포인트를 맞는 등 다소 고전했지만 베르다스코가 3-2로 앞선 상황에서 오른 발목을 다친 뒤로 단숨에 내리 4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페더러는 경기 후 “그(베르다스코)는 매우 재능있는 선수로 언제 누구라도 꺾을 수 있는 실력을 지녔다”고 상대를 칭찬하며 “발을 다친 것은 매우 안됐지만 궁극적으로 승부와는 관계없었다”고 말해 그의 부상이 아니었더라도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음을 암시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의 클레이코트 연승행진에 급제동을 걸며 우승을 차지하는 등 4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페데러의 메인 라이벌인 세계 2위 나달과 3위 조코비치도 이날 낙승을 거두고 4강에 올라 결승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올해 호주오픈과 매스터스 시리즈대회 2개를 석권한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알버트 몬타네스를 6-2, 6-3으로 일축했고 나달(스페인)은 카를로스 모야를 6-1, 6-3으로 완파했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준결승에서 4강 티켓뿐 아니라 세계 2위 자리가 걸린 일전을 갖는다. 조코비치가 승리하면 나달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클레이코트에서 3차례 격돌, 모두 나달이 승리한 바 있다.
이들 외에 나머지 한 장의 4강 티켓은 이탈리아의 안드레아스 세피에게 돌아갔다. 세피는 홈코트의 니콜라스 키퍼와 3시간에 걸친 대 접전 끝에 6-3, 5-7, 7-5로 승리, 4강에서 페더러와 결승티켓을 다투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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