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와 메릴랜드의 운전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운전 중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로 교통안전과 관련, 심각한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와 관련, 양 주의 의회는 이를 금지하는 입법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아직 성사를 보지 못하고 있다.
버지니아, 메릴랜드 양주의 운전 중 문자메시지 송수신률은 미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회사인 ‘빙고’ 사가 실시한 조사에서 메릴랜드 운전자의 36%, 버지니아는 35.6%가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이용,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비율은 미 전국에서 각각 4위와 6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운전 중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려면 두 손을 모두 운전대에서 떼야 한다. 따라서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매우 높아지며 최근 들어서는 주요 사고 유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007년 수일 전 고교를 졸업한 10대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부 뉴욕의 대형 참사 원인도 바로 운전 중 문자메시지 송수신이었다.
당시 조사 결과 17세 운전자는 트럭과 정면충돌하기 직전까지 친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자신은 물론 함께 타고 있던 친구 4명도 모두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는 다방면으로 진행돼 있으나 문자메시지에 관한 연구는 초기단계에 불과하다.
유타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프랭크 드루스 박사는 셀폰으로 통화하는 것보다 문자메시지 송수신을 할 경우 사고를 낼 가능성이 50% 이상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자기 대학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운전 중 셀폰 통화를 하면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사고 확률이 4배로 높아지고, 문자메시지는 6배가 된다는 것이다.
드루스 박사는 “앞 차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 대응하는 능력이 특히 크게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며 “운전 중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던 사람들은 반응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졌다”고 말했다.
앞 차가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반응 속도는 일반 운전자가 0.88초인데 반해 문자메시지 사용 운전자는 1.07초로 늦어졌다. 이 같은 반응속도의 차이는 특히 고속 주행 중에는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전국적으로 셀폰을 사용하는 사람 가운데 28%가 운전 중 문자메시지 송수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이용 비율이 높아 10대는 50%, 20대는 52%에 달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워싱턴 주와 뉴저지 주만이 운전 중 문자메시지 송수신을 금지하는 법률을 채택하고 있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도 이 같은 입법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아직 성사되지 못해 메릴랜드의 경우 10대에 국한해 금지조치를 취하고 있고 버지니아는 전혀 금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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