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전고투끝에 이변의 제물이 되는 것을 면한 마리아 샤라포바가 서브를 하고 있다.
미국의 오데스닉에 1-3 완패
여자 탑시드 샤라포바 간신히 탈락모면
2008 프렌치오픈 테니스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2)이 프렌치오픈 2회전에서 탈락했다.
세계 52위 이형택은 28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8 프렌치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 106위인 웨인 오데스닉(미국)에 1-3(2-6, 6-4, 3-6, 2-6)으로 완패,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오데스닉은 비록 세계랭킹은 이형택보다 2배 이상 아래였지만 캐넌서브를 보유한 왼손잡이라는 점에서 이형택으로선 까다로운 상대였고 결국 단 한 세트를 따내는데 그치며 무기력하게 물러서고 말았다,
이형택은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자신의 서브게임을 뺏기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당하고 결국 1세트를 2-6으로 내줬다. 이형택은 2세트를 접전끝에 6-4로 따내 반격의 기틀을 마련한 듯 했으나 3세트 이후에는 일방적으로 몰린 끝에 내리 두 세트를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1회전에서 세계 29위 기예르모 카나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올라온 오데스닉은 이형택마저 누르고 3회전에 올라 호주오픈 챔피언인 세계 3위의 강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격돌한다.
한편 강한 바람이 몰아친 이날 전날 내린 비로 하루 미뤄진 1회전 경기를 치른 여자 탑시드 마리아 샤라포바는 그랜드슬램 무대에 처음 데뷔한 같은 러시아의 18세 신예 에브게니야 로디나를 상대로 무려 17개의 더블폴트를 기록하며 악전고투한 끝에 6-1, 3-6, 8-6으로 신승을 거둬 아슬아슬하게 사상 최대 이변의 제물이 되는 것을 모면했다. 만약 샤라포바가 졌더라면 그는 프렌치오픈 역사상 1회전에서 탈락한 최초의 탑시드가 되는 불명예 기록을 세울 뻔했다. 샤라포바는 경기 후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경기하기 힘들었다”면서 “만약 상대가 경험있는 탑 플레이어였다면 오늘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스웨덴의 비욘 보그(1978~81)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클레이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예선을 통과해 나온 브라질의 토마스 벨루치(76위)를 7-5, 6-3, 6-1로 누르고 2회전에 오르며 커리어 프렌치오픈 성적을 22-0로 향상시켰다. 이밖에 여자부 5번시드 서리나 윌리엄스는 와일드카드로 나온 마틸다 요한손(프랑스)을 6-2, 7-5로 누르고 3회전에 안착했고 2번시드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도 3회전에 합류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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