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북
10여년전 우연한 기회에 “듣는책”을 소개 받고 즐기고 있다. 듣는다는 것이 좀 이상하게 생각되겠지만 바쁜 생활에 여유롭게 책을 읽을수 없는 사람 들에게는 여간 유익하질 않다. 당시에는 매달 Books on Tape 에서 오는 ‘카탈로그’를 보고 주문하면 2~3주 후에나 도착하는데 책이 올 때 쯤이면 기대에 차서 연신 우편 배달부를 기다리곤 했다. 처음에는 음질도 그저 그랬으나 가져다 주는 정보도 좋고 내용도 좋와서 더즐기게 됬다.
그때는 베스트셀러 소설류를 주로 들었으나 계속 알아보고 나름대로 인터넷 검색도 하다보니 지금 애용하는 두곳을 알게 됬다. 우선 번거로운 주문절차 없이 Audible.com 에서 직접 다운로드 하여 당장 들을 수 있다. 그들의 말로는 20,000 여권 이상 비치 되었다고 하며 베스트 셀러 책이 나온 얼마 후면 오디오 형태로 시중에 소개된다고 한다.
이책들을 보통 6시간 부터 10시간에 걸쳐듣는데 사무실 출퇴근 시간에 들으면 일주일이나 열흘만에 한권의 책을 다 “듣”게된다. 일반적으로 듣는데 집중할 시간이 한정 되어 있어 다시 들을 때도 있지만 나름대로 만족스럽다.
특히 저자가 생존해 있는 사람들의 오디오 북은 더 들을만 하다.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의 ‘My Life’ 는 그의 육성으로 들으니 마치 가까이서 이야기 하는듯하고 지금 한참 인기를 끌고 있고 민주당 대통령 유력 후보인 버락 오바마 의 육성 오디어 북을들으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그의 정치 그의 삶을 접하게되는 기회가 된다.
얼마전에 하도 좋아 계속해서 세번 들은 Rhonda Byrne 의 ‘Secret’은 근래 보기드문 걸작이다. 문학적이나 철학적인 가치를 떠나 우리가 매일 어떻게 긍정적으로 살아야 됨을 이야기 하는 책이여서 인지 여러주 동안 전국 논픽션 분야에서 제 1위를 놓치지 않는다. 오스트레일리아 액센트가 있는 저자의 목소리라 더욱 더 이 책의 구색을 갖추게 한다.
몇년전 우연한 기회에 ‘The Teaching Company’라는 오디오 북회사에서 나오는 책을 듣게될 기회가 있었다. 소개 한 그대로 대학강의를 옮겨 놓은 듣는 책이다. 저자가 직접강의 하는데 각 분야의 유수한 대학교수들이다. 강의 노트 도 테입과 함께 주문 하면 따라 가기가 좀 수월하다. 이렇게 하여 지난 여러 해동안 소화는 다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없어 읽지 못했던 유럽과 미국 의 정치 ,경제, 역사, 철학, 문학, 종교등 유명한 책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책값도 세일 때면 $40 정도 하니 다른 어떤 기호 보다 더 실리가 있다. 지난 여러 해동안 나만의 지식에서 갖는 포만감을 만끽한다
얼마전 한국 철학계에서 아주 잘알려진 H군 한테 이런 오디오북을 서울에 좀 소개 하지 않냐고 하니 현재 우리말로 된게 좀 있기는 한데 수요가 많지 않다고 한다.
차라리 출퇴근길 차속에서 라디오나 음악을 듣지 머리 아프게 복잡한 것은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하며 누군가 이야기 하듯 한국인 정서에 맞지 않는다 한다.
정서가 필요에 따라 잘이용 되는듯 하고 말이 구차하여 질때 잘도 쓰여지는 가 보다. 오디오 북을 한번 듣고 잘됐다고 생각되면 글로 쓰여진 책을 사서 본다. 나도 몇번 그렇게 읽었는데 재미가 더하다. 나는 근래 매일 두 “책”을 듣고 있다. 하나는 매일 아침 4 마일을 걸으며 듣고 있는 Chris Crowley 의 ‘Younger Next Year’ 이고 출퇴근 할때 듣는 18세기를 산 불란서 철학자 볼테르를 소개한 책이다. 이렇게 하여 매말라가는 생활에 윤기를 내게 하고 싶다. 오디오 북이 참 좋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