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힐러리 전격 회동… 내용 함구
민주당 지지자들 “힐러리 지명” 촉구
변화 이미지 훼손 우려 가능성은 낮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러닝메이트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오바마 의원이 5일 밤 워싱턴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가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캘리포니아-민주)은 오바마와 클린턴이 자신의 워싱턴 자택 거실에서 단둘이 약 1시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6일 전했다.
두 후보의 선거진영은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내고 “클린턴 의원과 오바마 의원이 만나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일들에 관해 생산적인 토론을 가졌다”고 밝혔을 뿐 어떤 대화가 이뤄졌는지 함구했다.
파인스타인은 오바마와 클린턴 의원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지 않았으나 클린턴 의원은 총선에서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들의 견해가 존중되고 직원들을 보살피기 원한다며 두 후보는 보좌관을 한 명씩만 대동했다고 전했다.
오바마와 클린턴의 이날 회동은 일부 클린턴 지지자들의 오바마 진영에 클린턴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할 것을 촉구하는 가운데 열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몇몇 조직들은 오바마 진영에 힐러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토록 촉구하는 청원서에 유권자 서명을 받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블랙 엔터테인먼트 TV의 창립자인 로버트 존슨도 민주당의 단합을 위해 ‘드림 티켓’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4일 밝혔다.
클린턴은 “부통령 자리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며 “결정은 오바마 의원이 하는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지지자들의 부통령 지명 운동에 일정 거리를 뒀다.
그러나 CNN이 6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유권자들도 오바마-힐러리 티켓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오바마가 대통령 후보 지명자로 확정된 후 처음 전국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유권자들의 54%는 오바마 의원이 클린턴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반대하는 의견은 43%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여성은 60%가 클린턴이 러닝메이트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이와 대조적으로 남성은 46%만 같은 의견을 나타냈고 51%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24%는 오바마가 다른 사람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경우 힐러리는 오는 8월말 전당대회에서 결정을 번복시키도록 시도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여러 분석가들은 오바마는 자신의 결정에 다른 집단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거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힐러리가 부통령 후보가 되면 대선에서 노년 여성과 백인 근로계층 유권자들을 오바마 지지로 끌어모으는데 기여할 수 있겠지만 동시에 오바마의 변화 메시지를 훼손할 수 있어 클린턴을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오바마가 대통령이 될 경우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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