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의 LA 레이커스가 과연 적지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2연승으로 짓밟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레이커스, 오늘 원정 6차전 승리 도전
‘스위스 치즈 디펜스’부터 고쳐야 가능
NBA 파이널스
NBA 파이널스 역사상 첫 1승3패 뒤 우승 신화를 노리는 LA 레이커스가 17일 적지에 뛰어 들어 6차전 승리에 도전한다. 이는 ‘기적의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이번 7전4선승제 시리즈 내내 수비에 허점을 보이고 있어 믿기가 어렵다. 특유의 ‘트라이앵글 오펜스’도 찌그러진 상태지만 구멍이 뻥뻥 뚫린 ‘스위스 치즈 디펜스’부터 해결하지 못하면 어림도 없다.
레이커스 디펜스는 안방 4차전에서 24점차 리드를 지키는데 실패, NBA 역사에 남을 대역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그러면서 배운 것이 하나도 없는 듯 역시 안방에서 벌어진 5차전에서 다시 19점차 리드를 날렸다. 레이커스에게 ‘안전권’이란 없는 상태다.
셀틱스는 레이커스의 간판 코비 브라이언트가 공을 잡기만 하면 1-2-2 디펜스로 맞선다. 수비가 거의 공격적으로 확실한 아이디어가 있다.
반면 레이커스는 폴 피어스와 케빈 가넷의 ‘픽-앤-롤’ 플레이에 대한 해결책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고 11년차 노장 레이 앨런의 드라이브를 막을 만한 1대1 수비수도 없어 쩔쩔매고 있다. 어이없게 뚫리거나 이미 지나간 상대에 손을 뻗쳤다가 파울만 범하기 일쑤다. 특히 앨런은 원래 외곽포가 무기인 슈터지 골밑돌파로 유명한 ‘페네트레이터’(penetrator) 또는 ‘슬래셔’(slasher)가 전혀 아닌데 사샤 부야치치 등을 상대로는 녹색 유니폼을 입은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보인다.
프리미터 디펜스가 뚫리면 블락샷을 날려줄 센터가 나타나 침입자의 슛을 날려버려야 하는데 파우 가솔은 항상 한 발 늦다. 바로 여기에서 앤드루 바이넘의 공백이 대문짝만하게 나타나고 있다.
레이커스는 ‘도사’ 명성의 필 잭슨 감독이 글렌 ‘닥’ 리버스 셀틱스 감독과의 전술싸움에서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시리즈 전 훨씬 우세한 것으로 평가됐던 벤치 선수들 간의 대결에서도 밀리고 있는 신세다. 부야치치, 조단 파마, 루크 월튼, 로니 투리아프, 트레버 아리자 등 25세 이하 선수들의 ‘패기’가 제임스 포지, P.J. 브라운, 샘 카셀, 에디 하우스 등 평균연령 34.3세 노장 백업 선수들의 ‘관록’에 게임당 19.6-28.8점으로 밀리고 있다.
레이커스는 그야말로 ‘기적’을 바래야하는 상황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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